금융당국,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현장점검…이르면 이번주

김경렬 2024. 11. 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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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이르면 이번주 현장점검에 나선다.

당국차원에서 은행권 가계대출 영업을 압박하면서 시중은행에서 대출 폭증하는 현상은 완화됐지만, 이 틈을 타 상호금융권의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번 주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증가 추이 등을 확인하고 추가 규제 카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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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대응 차원…제2금융권 가계대출 리스크 점검
영업 자제 압박…'둔촌주공' 잔금대출 경쟁도 '주목'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이르면 이번주 현장점검에 나선다. 당국차원에서 은행권 가계대출 영업을 압박하면서 시중은행에서 대출 폭증하는 현상은 완화됐지만, 이 틈을 타 상호금융권의 대출이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2금융권 전체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살펴 전방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다는 취지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번 주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11일 금융권 점검회의에서 상호금융권 현장점검 등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18일부터 정부 합동감사가 계획돼 있다. 금융당국이 일정을 앞당겨 별도 검사에 나설지 주목된다.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주담대가 급증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제2금융권으로 넘어갔다는 풍선효과를 이끈 핵심 회사로 지목되고 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가량 폭증했다. 새마을금고에서 늘어난 가계대출만 1조원 안팎이다. 이중 집단대출 공급액이 증가분의 8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규모다. 지역농협만 1000여개로 고객 접점이 넓기 때문이다. 다만 비주택 관련 대출이 줄어들어 전체 가계대출 수준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대규모 입주 단지 잔금대출(중도금 대출·잔금대출 등) 관리 강화 방안을 집중 점검·지도할 것으로 전해진다. 수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의 잔금대출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이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의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로 연 4%대 초반 금리를 제시하면서 입주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어서다. 새마을금고의 상품은 연 4.80% 수준의 금리를 책정한 KB국민은행에 비해 0.5%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가장 먼저 연 4.2% 금리를 확정했던 광주농협 용주지점 상품은 이미 완판 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가계대출 증가 추이 등을 확인하고 추가 규제 카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규모가 크고 상징성이 있어 다른 지역 대출 수요까지 자극하는지 등을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급증 우려가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농협중앙회에 나가서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가계대출 중) 어디를 감축할 것인지 등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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