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시상식서 한국어로 호명... 시상 연설도 한국어로

서주연 기자 2024. 11.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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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달 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될 소설가 한강이 자신에 대한 우리말 소개를 들으며 시상식 무대에 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강의 작품을 스웨덴어로 옮긴 박옥경 번역가는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에서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의 위원 한 명이 시상에 앞서 스웨덴어로 한강을 소개하는 연설에 나서는데, 그간의 관례대로 한강을 무대로 맞이하는 마지막 문장을 작가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한강은 수상자 공식 강연도 우리말로 할 예정이라 노벨상 시상식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릴 스톡홀름 곳곳에서 한국어가 들리게 됐다.

해마다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하는 평화상을 제외한 5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다른 부문의 시상 연설은 영어로 이뤄질 때도 많지만, 스웨덴어 권위의 전문가가 종신 위원을 맡는 스웨덴 한림원의 문학상 시상 연설은 통상 스웨덴어로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수상자의 모국어로 연설을 마무리하곤 하는데, 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시상을 위해 수상자를 호명하고 무대로 맞이하는 표현이 담깁니다.

수상자는 시상식에서는 연설하지 않고 별도의 강연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뿐 아니라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은 12월 7일 한국어로 강연하며 영어와 스웨덴어 번역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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