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기업, 4년 만에 순이익 줄어들 듯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11. 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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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기업 순이익이 4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계의 부진 여파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아사히신문은 SMBC닛코증권 분석을 이용해 올해 4~9월 중간 결산을 발표한 상장기업 671곳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코이토제작소와 고베제강소의 순이익도 30%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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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월 중간결산 발표 분석
자동차 실적 부진 등 영향
부진한 중간 결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 [연합뉴스]
일본 상장기업 순이익이 4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계의 부진 여파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아사히신문은 SMBC닛코증권 분석을 이용해 올해 4~9월 중간 결산을 발표한 상장기업 671곳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업은 통상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를 회계연도로 한다. 이 때문에 9월 결산 실적이 중간 결산이 된다.

아사히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수송용 기기 분야 순익이 작년 동기 대비 33.7%나 줄어드는 등 제조업이 비제조업보다 순익 감소 폭이 컸다고 전했다.

세계 신차 판매량 1위 업체인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마쓰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 순익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닛산은 올해 4∼9월 순익이 전년보다 93.5%나 줄어들자 직원 9000명을 줄이는 인력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혼다도 20%가량 순이익이 줄면서 비상 상황이 됐다.

자동차 업계 실적 부진은 다른 업계로도 영향을 주는 분위기다. 차 부품 회사인 아이신은 중국·유럽으로의 수출이 줄면서 순이익이 90%가량 줄었다. 코이토제작소와 고베제강소의 순이익도 30%가량 감소했다.

아사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60% 이상,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모든 물품에 관세 10∼20%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터라 일본 자동차 업계가 향후 관세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어드반테스트의 반도체 검사 장비 [어드반테스트]
반면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업의 실적은 여전히 순풍을 타는 분위기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어드반테스트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2.7배가 됐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AI용 고성능 반도체 검사장비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다.

히타치제작소의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AI 전용 데이터센터에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송배전 설비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세라믹 제품을 생산하는 가이시도 순이익이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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