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WHO와 `백신생산 실습교육` 최초 실시… 중·저소득국 27개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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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전 세계 대상 백신생산 실습교육을 최초로 진행한다.
보건복지부는 WHO와 함께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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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중심 탈피…韓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직접체험'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전 세계 대상 백신생산 실습교육을 최초로 진행한다. 11일부터 4주간 운영되는 교육에는 중·저소득 27개국에서 59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WHO와 함께 중·저소득국 백신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WHO는 2022년 2월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했다. 그간 복지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와 협업해 지역 한정 대륙별 실습교육을 실시해 왔다. WHO와 전세계 대상 백신생산 실습교육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생들은 백신·바이오의약품 공·사기업체, 관련 연구소 재직자 등으로 구성됐다. 가나, 나이지리아, 르완다, 말레이시아, 보스와나, 부룬디, 세르비아, 알제리,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국가에서 선발됐다.
이들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수한 가운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세계적 수요가 높은 백신의 제조 공정을 배운다.
이번 교육은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 총괄 주관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 연세대학교 K-NIBRT 사업단 등이 운영한다. 실제 국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 등에서 이뤄진다.
그간 백신생산 역량강화 교육은 이론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번 교육에서는 실제 제조환경에서 첨단 설비를 활용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표준운영절차 작성, 품질관리, 생물안전 준수 등을 교육생이 직접 체험하게 된다.
이번 실습교육을 마친 교육생들이 자국에 복귀해 백신 자급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자국의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복지부 측 설명이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교육은 우리나라가 지닌 GMP 산업환경을 활용해 전 세계 백신생산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바이오헬스 중심국가로서 글로벌 인력양성의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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