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 복귀’ 연세대 홍상민, “내년에는 건강하게 팀에 도움되겠다”

서호민 2024. 11.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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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5~6개월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나를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에는 꼭 건강하게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연세대 2학년인 홍상민(200cm,F,C)은 올 시즌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딱 3경기만 뛰었다. 지난 5월 29일 조선대와의 U-리그 경기에서 뛴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5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에만 집중했다. 이 때문에 정기전은 물론 후반기 대학리그 경기도 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팀 훈련에 합류하며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을 키우기도 했지만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 3x3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3x3 올팍투어 파이널에 홍상민은 강지훈, 이해솔, 이유진 등과 함께 팀을 이뤄 참가했다. 연세대는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마친 뒤 만난 홍상민은 “U리그 시즌 도중 허리 부상이 발생해 5~6개월 가까이 재활에 몰두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상 부위가 다 나아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경기에 뛸수 있는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올팍투어에는 (김)승우가 부상으로 빠져 대신 출전하게 됐다”고 올팍투어 파이널에 출전한 이유를 들려줬다.

홍상민은 강지훈과 번갈아뛰며 골밑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x3 경기를 처음하는 선수 치고는 비교적 잘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또한 가벼운 몸 놀림으로 부상에 대한 우려도 지웠다.

홍상민은 “3x3 경기는 처음해본다. 확실히 5대5 농구와는 달리 템포도 더 빠르고 규칙도 다르다. 처음에는 부상 없이만 잘 끝내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코트에 들어서니까 열정이 불타올라서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 정식 5대5 경기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뛰니까 심장이 뛰었다”고 첫 3x3 대회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블랙라벨이나 코스모 경기를 보지는 않았는데 소문으로는 엄청 잘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실제로 맞붙어보니 너무 잘하더라. 3x3만의 경기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고 2대2 픽-앤-롤 할 때도 픽하고 빠지는 동작이 엄청 빨랐다”며 “3x3에서 주로 사용하는 패턴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패턴들을 잘 익힌다면 앞으로 5대5 농구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는 고려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대학 팀들은 4~5개월 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동계 기간 동안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올 시즌 부상으로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홍상민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홍상민은 “(몸상태) 연습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다만 완전히 100%까지 올라오지는 않았다. 동계 기간 동안 다시 천천히 몸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내년이면 3학년이다. 우선 부상 없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야 되고 4학년 (안)성우 형이나 (이)규태 형을 잘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 5개월 간의 재활 기간을 어떤 심정으로 보냈냐고 묻자 “어느 선수건간에 부상을 당하고 싶은 선수는 없을 거다. 나 역시 그랬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긴 시간을 재활로 보내야 했다”면서도 “뜻 깊은 시간이었다. 약했던 허리 부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점들도 많이 느꼈다. 여러 모로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벤트성 매치였지만 올팍투어 파이널 출전은 홍상민에게 값진 시간이 됐다. 3x3 경기를 통해 그동안 떨어졌던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팬들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그는 “5~6개월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나를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올팍투어 파이널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주셨다”며 “올 시즌은 아쉽게 끝났지만 내년 시즌에는 꼭 건강하게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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