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죄라면 생중계 해야”…조국 “윤 정부 임기 반납의 시간”

김동민 기자 2024. 11.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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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죄 생중계 엄청난 이익 될 희대의 이벤트”
曺 “윤,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에게만 충성”
安 “윤 대통령 사과 속도를 통해 민심을 얻어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페이스북 캡처.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반환점인 10일 이른바 ‘페이스북 대전(大戰)’을 벌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 관련 언급 대신 ▲이재명 총 동원령(1일전) ▲판사 겁박 무력시위(1일전) ▲민노총+촛불행동+민주당 원팀(14시간 전) 등에 이어 이날(34분 전) 페이스북을 통해 “무죄라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 ‘재판 생중계’ 하자고 해야죠”라며 또다시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어 “만약 죄가 없어서 무죄라면 ‘이재명 대표 재판 생중계’만큼 이대표와 민주당에게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절대로 생중계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또 “민주당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에 ‘이재명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 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나 이대표에게 무죄 생중계는 엄청나게 이익이 될 희대의 이벤트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유죄라고 생각하니까 유죄를 무죄로 바꾸라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 하는 것”이라며 “법원의 선고가 앞으로도 계속될테니 민주당이 다음 주에도 ‘판사 겁박 무력시위’ 또 한다던데, 앞으로 이대표 모든 범죄혐의 판결 끝날 때까지 몇년이고 아름다운 서울의 평온한 주말을 민노총과 합체해 교통통제해서 차막히게 하고 폭력으로 어지럽히겠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반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2시간 전)을 통해 “윤석열 정부, 임기 ‘반납’의 시간이 왔다. 오늘 윤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며 “25년 같은 2년 반이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일찍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라고 허풍을 떨어 인기를 얻었지만, 철저하게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만 충성하고 있었다. 부창부수(夫唱婦隨)였다”며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씨는 치외법권을 누려야 마땅한 성스러운 존재였고, 윤 대통령에게 국정은 검찰권력을 강화하는 것, 대통령 부부의 이익과 안위를 지키는 것일 뿐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어 “국민들은 볼만큼 보았고, 참을만큼 참았다”며 “윤 대통령은 대국민 ‘잡담’에서 자신의 탄핵 사유를 스스로 요점 정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뻔뻔하게 ‘임기를 다 마치겠다’고 말했다”며 “국민과 나라에게 모두 불행한 일”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조 대표는 특히 “모두 행복한 길은 딱 하나뿐”이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통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고, 곧이어 “윤 대통령은 즉각 남은 임기를 국민에게 반납하라. 그렇지 않으면, 이제부터는 탄핵의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의원(성남분당갑)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거대 야당의 헌정중단 책동에 맞서, 대통령 사과의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민심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오늘로 대통령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았지만, 민심의 평가는 엄중하고도 위중하기만 하다”며 “여론조사들은 위험수위를 향해 최저치를 갱신 중”이라고 전제했다.

안 의원은 이어 “국정기조를 대전환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를 파괴시키는 거대 야당 폭주의 자양분이 될 뿐이고, 그 결과 정부의 실패만이 아닌 대한민국의 실패가 우려된다”며 “거대야당은 입으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말하면서도, 오로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검사 탄핵, 사법부 겁박까지 사실상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폭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지난주 대통령의 공개사과는 만시지탄이지만 꼭 필요했다. 하지만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현실”이라며 “앞으로 2년 반의 임기 동안, 사과의 진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후속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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