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회의장들, 우원식 의장의 '기후위기 대응 격상' 공동선언문에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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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제10차 G20 의장회의(P20) 참석차 브라질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각) 브라질리아 하원에서 열린 회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4.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기후위기 대응 격상' 문구가 G20(주요 20개국) 국회의장 회의(P20) 공동선언문에 채택됐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P20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P20 의회가 가능한 한 최고위급 대표 차원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해서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우 의장은 앞서 G20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P20 공동선언문에는 이 밖에도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촉구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 정부·의회의 적절하고 공평한 재원확보 방안 마련 및 실행 촉구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AI 관련 역량 강화 논의 확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여성과 여아를 겨냥한 모든 형태의 차별, 괴롭힘, 폭력 근절 등이 포함됐다.

또 우 의장은 회의 세션 사이 진행된 린지 하비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기후위기 대응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 의장은 호일 하원 의장에게 "한국전쟁 당시 영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지원했고, 한국 국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운 영국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호일 하원 의장은 "의장님을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고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크다"며 "영국 또한 한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순국 용사들의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고 한국과의 깊은 연대를 유지하며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2024년과 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측의 노력에 안보리 이사국인 영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일 하원의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발사로 국제사회가 위협받고 있지만 우리는 한국과 굳건히 함께할 것이며 정치인으로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하원의장과의 양자회담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배석했다.

이번 브라질 공식방문은 민주당 강훈식·민병덕·이소영·박민규 의원, 국민의힘 박성훈·김소희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조오섭 의장 비서실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조경숙 메시지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