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은 11경기 만에 개막 첫 승, 황희찬 부상 복귀는 연기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28·울버햄프턴)의 부상 복귀가 연기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발목을 다친 그는 11월 A매치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돌아올 전망이다.
울버햄프턴은 10일 영국 울버햄프턴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사우스햄프턴을 2-0으로 눌렀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2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6분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개막 11경기 만에 첫 승(3무7패)을 따낸 울버햄프턴은 승점 6점으로 꼴찌에서 탈출해 18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강등권에선 벗어나지 못했지만 부진 탈출의 신호탄은 쐈다. 울버햄프턴이 승리를 따내면서 EPL에서 승리가 없는 팀은 승격팀인 입스위치 타운(5무5패)이 유일하게 됐다.
안타까운 것은 이날 기대했던 황희찬의 복귀전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11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요르단과 3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회복에 힘을 기울였다.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그는 사우스햄프턴전에서 복귀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황희찬이) 소속팀에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는 부르지 않았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울버햄프턴 역시 9일 구단 홈페이지에 ‘황희찬이 훈련에 복귀했다’며 황희찬이 팀 훈련장인 컴프턴 파크에서 동료들과 밝은 모습으로 훈련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은 오늘(9일) 훈련했고, 가벼워 보였다. 그는 회복해 돌아왔다”며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황희찬을 (그라운드에)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사우스햄프턴 출전 명단에 황희찬의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다. 황희찬이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등의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만큼 신중하게 복귀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울버햄프턴이 11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는 만큼 황희찬의 복귀전은 24일 풀럼과 EPL 1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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