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상호 의존도 높다…지난해 韓 해외투자 43%는 미국으로

이석주 기자 2024. 11. 10.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투자액 중 미국으로 흘러간 금액의 비중이 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체 글로벌 투자액 중 미국 비중은 2017~2020년 20%대에서 2021년 36.3%, 2022년 36.1%로 뛰어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국 투자 비중 40% 넘어
대미국 중간재 수출 비중도 절반 이상 차지
"산업 ·경제서 한미 양국 상호 의존성 높아"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 가전매장에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회견 관련 방송을 보고 있다. 앞 TV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투자액 중 미국으로 흘러간 금액의 비중이 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액 중 미국 제조업에 필수적인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한국의 ‘역대급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 삼아 취임 이후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한국과 미국의 교역 내역을 뜯어보면 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굿 파트너’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무역협회와 수출입은행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집권했던 2017~2020년 15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하다가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된 2021년 279억3000만 달러로 배 가까이 늘었다.

이후 ▷2022년 295억 달러 ▷2023년 280억4000만 달러 ▷올해 1~6월 124억 달러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체 글로벌 투자액 중 미국 비중은 2017~2020년 20%대에서 2021년 36.3%, 2022년 36.1%로 뛰어올랐다. 지난해에는 43%까지 높아지며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 기간 미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은 미국이 주요 산업 공급망을 동맹국과 공유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우리 기업이 이에 호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무역협회도 최근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현황과 경제적 창출 효과’ 보고서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시하는 첨단산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하는 제조업 강화와 무역 불균형 해소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첨단제조 기업이 미국 내 수십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미국으로의 수출액도 늘었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2017년 686만1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156만9600만 달러로 68.6% 증가했다.

특히 중간재 수출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액 중 중간재 비중은 ▷2017년 49.4% ▷2018년 54.1% ▷2019년 55.3% ▷2020년 55.4% ▷2021년 57.8% ▷2022년 60.4% ▷지난해 50.1% 등으로 트럼프·바이든 행정부 내내 절반을 넘겼다.

중간재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원자재나 부품 등을 의미한다. 자동차부품,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철강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이 미국의 제조산업에 필수적인 부품과 원자재를 공급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산업 ·경제에서 한미 양국의 상호 의존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