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초등 4학년까지 노트북 보급 확대 반대

정성식 기자 2024. 11. 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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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가 시교육청의 초등학교 4학년 노트북 보급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내년 2025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역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하는 만큼, 인천이 뒤쳐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1인당 1노트북을 지급하기 위해 약 3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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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AI디지털 교과서 도입 및 코딩 등 수업 부실 우려
노트북으로 수업하는 학생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인천시교육청제공


인천시의회가 시교육청의 초등학교 4학년 노트북 보급 사업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내년 2025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역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하는 만큼, 인천이 뒤쳐질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1인당 1노트북을 지급하기 위해 약 34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2만6천789대의 노트북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이 예산은 지난 6월25일 ‘인천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의원들이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 다시 예산을 편성해 지난 6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노트북 지급과 유지·보수에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갈지 모른다는 이유로 예산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수업을 위해 노트북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오는 2025년부터 교육부 방침에 따라 초등학교 4학년 역시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디지털 교육 확대 기조와 맞물려 4학년 이상 학생들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학습을 계획 중이라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수업에서 디지털화가 이뤄지는 만큼 디지털 기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타 지자체에서 예산 절감을 이유로 태블릿 PC를 줬다가 부족한 사양, 주변기기 사용이 불가능한 문제 등으로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참고해 노트북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예산을 삭감하면 학생들이 교육 현장에서 피해를 당할지 몰라 시의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노트북 보급은 필수적이고, 디지털 기기 중독 등 예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일장일단이 있으나,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면 시교육청의 방향성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트북이 태블릿 PC보다 성능이나 활용도에서 우위를 점하는 만큼, 예산 문제라면 다른 곳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찾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다만 디지털 기기 중독 등의 문제는 운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 사용 수칙을 훈련시켜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용창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노트북은 단순히 보급한다고 끝이 아니라 유지관리 비용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빠듯한 시교육청 재정에 너무 많은 예산이 소비될까 우려해 태블릿 PC가 효율적이라 판단했다”며 “시교육청과 논의해 적절한 대안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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