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용에 익숙한 韓, 메신저·블록체인 활용 잠재력 크다"[인터뷰]
알레나 톤 생태계 리드 "韓시장 특성상 디파이 활성화도 가능"
"카카오톡 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 데 익숙한 한국이야말로 톤 생태계 확장에 적합한 시장이다."
톤은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 기능이 담긴 애플리케이션 안에 가상자산 거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웹3적 요소를 집어넣는 프로젝트다. 가상자산 산업의 대중화를 위해 8억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사용자들을 우선적으로 웹3 생태계으로 끌어들이려는 목표를 가졌다.
톤은 국민 대부분이 카카오톡 내 결제, 자산 거래,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 데 익숙한 한국 시장이야말로 텔레그램 속 톤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유저수를 늘리는 데 적합한 시장이라 판단했다.
이미 카카오톡 경험에 익숙한 한국 사용자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텔레그램 속 톤 기반의 게임, NFT 등 다양한 디앱을 사용하는 것에 어색함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국에 12억 넘게 투자한 톤…알레나 리드 " 슈퍼앱 구축 경험 있는 한국, 웹3 콘텐트로 활용될 IP도 다양"
톤은 글로벌 시장 안에서 각 지역별로 맞춤화된 전략을 펼치며 가상자산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우선 알레나 리드는 한국 시장을 예로 들며 톤의 맞춤화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이미 카카오톡이라는 슈퍼 앱을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앱 안에서 또 다른 앱들을 실행하는 것에 익숙한 곳이라 메신저와 블록체인 기술 결합의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레나 리드에 따르면 톤은 최근 이같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한국 내 여러 디파이나 게임 등 여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을 구성할 수 있는 팀들과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톤은 이미 올해부터 한국 프로젝트들을 대상으로 90만달러(12억5000만원) 상당의 펀드를 조성했다.
알레나 리드는 "한국팀과 미니게임을 비롯해 디파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의 접점을 활용한 소셜파이 등 예술 영역에서도 유명한 한국의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강한 한국 투자자들이 있는 시장에서는 특히나 디파이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톤은 한국 시장 외에도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비교적 신흥 시장이라고 불리는 곳을 주요 공략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다만 톤은 지역별 맞춤화 전략을 펼치는데, 한국에서는 게임과 디파이 구축에 힘을 쓸 계획이라면 금융 접근성이 부족한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사용자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보상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알레나는 "금융 시스템이 없는 신흥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고 가상자산의 사용을 익숙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나이지리아나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와 같은 지역에서는 화면을 터치하면서 웹3 콘텐트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가상자산을 받는 '탭투언'과 같은 서비스가 산업 발전에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톤, 텔레그램과 법적 분리됐지만…"톤의 '댑인앱' 구동 위해선 텔레그램과 파트너십은 핵심"
다만 알레나 리드는 톤의 이 같은 지역별 산업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텔레그램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톤이 구상하는 앱 안에서 디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인 '댑인앱'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디앱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앱이 필요하다.
톤 재단은 '8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텔레그램이 톤의 디앱을 활성화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라고 본 것이다. 실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웹3 커뮤니티는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서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 유치 측면에서도 텔레그램 앱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시각이다.
알레나 리드는 톤과 텔레그램의 관계에 대해 "톤의 가상자산 지갑과 웹3 콘텐트를 텔레그램 앱과 결합하고 있다"며 "우린 생태계 확장을 위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9년 텔레그램은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가상자산을 발행하려 했으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를 '미등록 증권 판매'로 간주해 해당 계획을 중단시켰다.
이후 텔레그램은 톤 프로젝트에서 철수하면서 톤의 웹3 생태계에는 위기가 닥치는 듯했으나 이후 텔레그램은 생태계 운영을 별도의 비영리 재단인 톤 재단으로 이전시켰다. 그렇게 분리된 텔레그램과 톤 프로젝트는 지난 9월 공식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파트너십을 계기로 톤의 가상자산 지갑이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사용 가능해지면서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톤은 웹3 매스어돕션(대중화) 및 생태계 확장이란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웹3 진입 장벽 낮추려는 톤 "소셜파이, 교육 개발에 힘쓰며 개인 사용자에 직접적 가치 제공할 것"
알레나 리드에 따르면 톤 재단의 단기적 목표는 가상자산 지갑수 5억개와 TVL(총예치자산) 10억달러(1조3870억원) 달성이다. 8일 디파이라마 기준 톤의 TVL은 3억5000만달러(4854억원)이다.
톤은 이를 위해 디파이 영역뿐만 아니라 소셜파이, 이커머스, 온보딩 및 교육 등의 개발에 힘쓰고있다. 알레나 리드는 "해당 분야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웹3 콘텐트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드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톤은 웹3 콘텐트를 만들기 위한 제품 영역으로 실물연계자산(RWA)나 공급망 관리, 탈중앙화신원인증(DID), 탈중앙화물리적인프라네트워크(DePIN), 인공지능(AI) 등의 분야도 탐구하고 있다.
알레나 리드는 "블록체인이 궁극적으로 이 모든 분야에 걸쳐 확산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개인 사용자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고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이 가장 큰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톤 생태계를 통해 유저들이 웹3 콘텐트를 친숙하게 여기고 그 안에서 수익 창출 가능성도 제공받게 할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텔레그램 안에 경쟁력 있는 디앱을 넣어서 신규 사용자들을 유입시키겠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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