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에서 마주한 전쟁 참상…극단 신세계 신작 '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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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신세계 신작 연극 '하미'가 오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른다.
'하미'는 세계 평화를 꿈꾸는 한국 여행단이 아름다운 베트남 여행을 즐기던 중 하미 마을에서 '베트남 전쟁 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을 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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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신세계 신작 연극 ‘하미’가 오는 23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른다.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들며 극장 전체를 베트남 휴양지와 관광지, 과거 학살 마을로 만들어 선보인다. 관객에게 베트남 현지에 있는 것 같은 감각을 선사한다. 한국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세계 유일 분단국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선과 수치심을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다.
극단 신세계는 2021년 재판극 ‘별들의 전쟁’을 통해 배심원 역할을 맡은 관객에 ‘베트남 전쟁 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대한민국의 유·무죄 여부를 직접 결정하도록 연출한 바 있다. 이번 ‘하미’에서는 단군신화보다 낯선 베트남 전쟁을 바라보며 동시대 전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던진다.
극단 신세계는 대학로에서 공동창작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이다. 이 시대가 불편해지는 진실을 공연을 통해 자유롭게 하겠다는 모토로 동시대 문제를 사유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하미’에는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김언이, 박미르, 이강호, 이명열, 이시래, 장우영, 하민욱, 하재성, 한지혜, 황예원 등이 출연한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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