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에도 주가 회복 최하위권…소외감 커지는 한국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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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주요 20개국(G20) 국가들 대부분의 주가가 회복세에 들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증시의 회복력은 최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과 대선 등 글로벌 '악재' 이벤트에는 가장 먼저 반응한 반면 기준금리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호재로 인식할 만한 사건에도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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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주요 20개국(G20) 국가들 대부분의 주가가 회복세에 들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증시의 회복력은 최하위권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과 대선 등 글로벌 '악재' 이벤트에는 가장 먼저 반응한 반면 기준금리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호재로 인식할 만한 사건에도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한 모습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2561.15로 블랙 먼데이 직전인 8월 2일 대비 7.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이 9.66% 상승했고, 캐나다(9.34%), 독일(6.47%), 일본(3.6%), 이탈리아(3.0%) 등 주요국 증시가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인 것과 비교된다.
특히 코스피 지수 하락률은 러시아(-19.83%), 튀르키예(-17.15%)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와 물가상승률이 50%에 육박하는 튀르키예와 대등하게 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회복력은 사실상 G20 중 꼴찌인 셈이다.
멕시코(-0.2%), 인도네시아(-0.53%), 영국(-2.47%), 인도(-2.91%)도 블랙먼데이 전보다 주가가 떨어졌지만 코스피와 비교하면 낙폭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지수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소식에도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달 초 금투세 폐지 방침 발표 등이 이어졌지만 코스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코스피 약세는 외국인 투자자 등이 기업들의 성장성에 의문을 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투자금은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8월 18억5000만달러였던 순매도 금액은 9월과 10월 55억7000만달러, 41억7000만달러로 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재집권 후 감세, 자국 기업 혜택 강화 등에 대한 정책이 시행되면 미국 증시는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며 "이 경우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 투자를 늘리려는 유인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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