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임현택 회장 탄핵 여부 오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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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불신임(탄핵) 갈림길에 섰다.
의협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 안건을 표결한다고 밝혔다.
실제 탄핵이 이뤄지면 2014년 노환규 전 의협 회장에 이어 10년 만으로, 임 회장은 의협 역사상 최단기간 내 회장직을 상실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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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불신임(탄핵) 갈림길에 섰다. 의협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 안건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 안건을 표결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연이은 막말 논란과 의료 사태에 대한 리더십 부족 등으로 일반인은 물론 의사 회원들로부터도 뭇매를 맞았다.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한 반감과 간호법, 의대 증원,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 각종 의료 현안에 대한 대응 부족, 전공의와의 불협화음, 한 시도의사회 임원에 대한 부적절한 합의금 요구 등 다양한 이유가 탄핵 사유로 거론된다.
임 회장은 탄핵 임총을 앞두고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회원들과 대의원에게 '사과의 서신'을 보내는가 하면 막말 논란을 부른 SNS 계정을 삭제하는 등 '자숙 모드'에 돌입했다. 자신의 운명을 거머쥔 대의원들을 찾아 전국 각지를 돌면서 그간의 논란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쟁(의정갈등) 중에는 장수(회장)를 바꾸지 않는다", "탄핵해도 대안이 없다"는 등 옹호론이 인다.
반면 임 회장이 의료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의대생과 지속해서 불협화음을 냈다는 점에서 "새 판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임총을 앞두고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연이어 임 회장의 탄핵을 공식 요청하며 현 집행부를 압박했다.
대전협은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90명 각 병원 대표단이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고, 의대협은 전국 의대 40곳 중 임 회장의 모교인 충남대 의대를 뺀 39곳 의대생 대표가 나서 "임 회장을 신뢰할 수 없고 향후에도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결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 불신임은 재적 대의원 246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가결된다. 비대위는 과반 참석에 과반이 찬성해야 한다. 실제 탄핵이 이뤄지면 2014년 노환규 전 의협 회장에 이어 10년 만으로, 임 회장은 의협 역사상 최단기간 내 회장직을 상실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탄핵안이 부결돼도 비대위 구성안이 가결되면 임현택 집행부는 의정 협상권을 잃게 된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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