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단합’ 주장하는 홍준표 “당 일부 지도부, 내부 총질만 집착”

김경필 기자 2024. 11. 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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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오른쪽) 대구시장이 지난 6일 강원 춘천 강원도청에서 열린 제8회 중앙·지방 협력 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 하나 일신만을 위해 내부 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난파선의 쥐떼가 생각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탄핵 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면서 이 땅의 보수 우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요즘 하는 당 지도부 일부 모습들이 그때 바른정당 모습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그때의 쥐떼들을 걷어내고 당을 새롭게 만들려 노력했으나, 새로운 쥐떼가 들어와 분탕 치는 것을 보고, 참 이 당은 미래가 암울하다는 느낌을 요즘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당도 정권도 같이 무너진다”며 “한 번 참혹하게 당해보고도 뭉치지 못하고 또다시 붕괴의 길을 걷는 그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한다고 설치고 있는지 한심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뭉쳐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직후에는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국정 쇄신 약속을 했으니 이제 이를 지켜보고 단합해 나라를 혼란으로부터 안정시켜야 할 때”라며 “내부 결속을 해치는 경박한 짓은 국민과 당원들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튿날에는 “총선에 당선되지 못하고 갈 데 없던 일부 정치 낭인들이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윤 정권을 야당보다 더 비방하는 현실을 보면서, 박근혜 탄핵 전야의 아노미 현상을 보는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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