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샐러드·잼 한 곳에...SPC, 청주에 '미래형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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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베이커리 공장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1000억원으로 증액했고 대상 공장도 변경됐다.
10일 SPC그룹에 따르면 삼립은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청주 공장' 내 베이커리 라인 신설에 10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삼립은 지난해 8월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 공장'에 715억원을 들여 베이커리 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변경된 계획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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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고기 등 신선식품과 연계한 신제품 생산..."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SPC삼립이 베이커리 공장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1000억원으로 증액했고 대상 공장도 변경됐다. SPC삼립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베이커리 제조공정(라인)을 짓고 신선식품, 육가공 제품과 연계한 통합 생산 시설을 마련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10일 SPC그룹에 따르면 삼립은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위치한 '청주 공장' 내 베이커리 라인 신설에 10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삼립은 기존 공장 면적을 넓혀 베이커리 라인을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삼립 관계자는 "공장 내 유휴부지가 있어 그곳에 있는 구축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베이커리 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공장은 부지면적 3만9722㎡(약 1만2000평), 연면적 2만4117㎡(7295평) 규모다.
투자 계획은 15개월 만에 전면 수정됐다. 삼립은 지난해 8월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시화 공장'에 715억원을 들여 베이커리 라인을 증설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변경된 계획안을 발표했다. 다음 달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내부 검토를 통해 청주 공장으로 바뀌고 투자금이 300억원 증액됐다. 지난 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쳤으며, 내년 11월까지 투자를 진행한다.
기존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삼립은 시화 공장에 1만1400㎡(3445평) 규모 신규 생산동과 150대 규모 주차타워를 지을 계획이었다. 시화 공장은 베이커리 주력 생산시설로 이 곳에서만 연간 3500만 박스를 공급하고 있다. 2022년 2월 경기 성남 공장(연간 1144만 박스)이 문을 닫으면서 삼립의 베이커리 생산은 대부분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계획에 있던 주차타워는 70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투자 계획이 전면 수정된 이유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방점이 찍힌다. 청주 공장은 샐러드와 음료, 소스, 브래드필(쨈)을 생산하는 이른바 '통합형(멀티) 공장'이다. 베이커리를 주로 생산하는 시화 공장과는 원재료 수급과 공정 등 차이가 크다. 이 공장은 1979년 5월 처음 준공됐고, 2017년 8월 'SPC프레시푸드팩토리'로 탈바꿈하면서 신선 식품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삼립은 호빵, 크림빵과 포켓몬빵 등 양산빵 중심의 베이커리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야채·가공 고기 등 신선 식품과 연계한 제품 생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립 관계자는 "(투자 계획을 변경하면서)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생산 효율성과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최적의 조건인지 여부"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베이커리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올해 4800억 달러(약 665조원)에서 2032년 7300억 달러(1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립의 베이커리 사업부문 매출은 전체 25% 수준이며 △2021년 6800억 △2022년 8313억 △2023년 9211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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