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현장] '경기당 18.5득점' 안혜지, 선수는 새깅 불가-팀은 우승 후보 '최고로'

이형주 기자 2024. 11. 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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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지가 리그 대표 선수가 됐다.

상대팀들은 그런 안혜지를 버리고, 다른 득점원 선수에게 붙는 새깅 디펜스를 가했다.

이제는 안혜지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고, KDB생명 시절을 거쳐 BNK로 자리잡은 팀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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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썸 가드 안혜지. 사진┃WKBL
BNK 썸 가드 안혜지. 사진┃WKBL

[인천=STN뉴스] 이형주 기자 = 안혜지가 리그 대표 선수가 됐다. 팀도 우승 후보로 변모했다.

BNK 썸은 9일 오후 6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77-57로 승리했다. BNK는 개막 후 열린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쓸어 담았다.

이날 안혜지는 22점 3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고비 때마다 외곽슛을 터트렸고, 엔드라인으로 나가는 공을 강백호처럼 살려내는 허슬 플레이도 잊지 않았다.

안혜지는 1997년생으로 지난 2015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BNK의 전신인 KDB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KDB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며 패권을 다투던 시절도 있었지만 안혜지의 신인 시절에는 최하위를 전전하는 하위권 팀 그 자체였다.

안혜지는 초반 높은 프로의 벽을 느껴야 했다. 특유의 환상적인 볼 핸들링은 그 때도 훌륭했지만 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상대팀들은 그런 안혜지를 버리고, 다른 득점원 선수에게 붙는 새깅 디펜스를 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어시스트 머신으로 성장한 안혜지는 올 시즌에는 득점력까지 장착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안혜지는 외곽슛을 포함 슛을 연이어 터트리며 경기당 18.5득점을 폭발시키고 있다. 9일 박정은 감독은 "(안)혜지가 득점을 터트리며 신이 난 것 같다"라며 극찬했는데 경기 때도 그런 모습이었다.

경기 후 안혜지는 "개막 4연승에 기쁘다. 하지만 연승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에 걸맞는 모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맹활약에 대해서는 "좋은 언니들이 있어서가 큰 것 같다. 연차도 쌓이면서 책임감도 늘었다. 혼나기 싫어서인 것도 있다(웃음)"라고 전했다.

안혜지는 "오래하고 볼 일이다라는 생각을 한다. 꾸준히 하다보니까. 좋은 감독님 밑에서 좋은 언니들, 좋은 동료들과 우승 후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나에게 이런 날도 오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받아들일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안혜지는 "수비가 먼저라는 생각으로 침착하려고 한다. 공격보다는 수비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엔드라인 공을 살려내는 투자? 사실 우리 팀의 마음 가짐은 직전 시즌과 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 시즌에는 그것이 팀의 득점까지 연결되면서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안혜지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고, KDB생명 시절을 거쳐 BNK로 자리잡은 팀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됐다. 단순히 "오래해서만" 이룬 성과라고 볼 수 있을까. 각고의 노력에 많은 것이 변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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