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9형, 재진입체 4~5개 탑재 가능…대미 억제력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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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0월 31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이 4~5개의 재진입체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같은 역량으로는 아직 미국을 크게 위협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의 ICBM 고체연료 엔진 기술 수준은 미국·러시아 등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국가와 비교할 경우 아직은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핵탄두와 재진입체 소형화·경량화를 추진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수준 역시 낮아 재진입체의 전체 중량이 미국·러시아의 것보다 더 무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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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지난 10월 31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이 4~5개의 재진입체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같은 역량으로는 아직 미국을 크게 위협할 수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10일 KIDA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화성-19형 시험발사 성공…북한 미사일 기술의 현주소는' 영상에서 "화성-19형의 개발 추진은 북한의 고체연료 추진 ICBM 기술이 소형급에서 중형급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19형이 기존 ICBM 화성-18형의 개량형인 것으로 평가했다. 1단 추진체계는 그대로 활용했으나, 2단과 3단 추진체계에 추진제를 추가해 기존 대비 추력과 비행시간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탑재 중량도 증가했을 것이라는 게 신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 1일 화성-19형을 '최종완결판'이라고 부르며 이 미사일이 최대정점고도 7687.5㎞까지 상승하며 5156초(1시간 25분)간 1001.2㎞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최대정점고도와 비행시간은 지금까지 발사된 북한 ICBM의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19형의 전체 발사 중량을 65톤 전후로 추정했다. 화성-18형 대비 15% 증가한 체적을 반영하면 64톤 정도가 되고, 여기에 탄두를 원뿔형에서 뭉툭한 형태로 개량해 다탄두 재진입체를 1톤가량 넣을 경우 실질적인 전체 중량은 65톤 전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 연구위원은 화성-19형에 4~5개의 재진입체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화성-19형의 최대탑재중량을 2톤으로 추정한 뒤, 핵탄두를 포함한 재진입체의 중량을 400~500㎏으로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의 ICBM 고체연료 엔진 기술 수준은 미국·러시아 등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국가와 비교할 경우 아직은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핵탄두와 재진입체 소형화·경량화를 추진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수준 역시 낮아 재진입체의 전체 중량이 미국·러시아의 것보다 더 무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다탄두 재진입체가 실제 작동할 경우 화성-19형을 한 번 발사해 미국의 여러 지점을 타격할 수 있다. 신 연구위원은 화성-19형에 하나 또는 '제한적' 수량의 재진입체를 탑재해 정상각도로 발사할 시 최대 사거리를 1만 6000㎞ 전후로 평가했다.
다만 "북한이 최종완결판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화성-19형의 4~5개의 재진입체를 탑재한 중형급 ICBM만으로 세계 최강의 핵전력을 보유한 미국에 대한 전략적 억제력과 응징보복 역량을 확보하기는 제한적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향후 ICBM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이고, 10개가량의 재진입체를 탑재할 수 있는 대형급 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며 "이는 향후 북한의 전략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도 전용될 것이 사실상 명확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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