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으로 빨라지는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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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테슬라,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지원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 나눈 전화통화에서 스페이스X의 직원 중 일부를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의 관리로 고용해달라고 트럼프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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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테슬라,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지원했다.
뉴욕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귀환'으로 머스크와 머스크 측근이 미국 연방 정부 기관에서 주요 직책을 차지하며 영향력이 커지고 달 탐사보다 머스크가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화성 이주 계획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스페이스X는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역대 최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이르면 18일 시도한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계획이 착착 진행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전 나눈 전화통화에서 스페이스X의 직원 중 일부를 국방부를 포함한 주요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의 관리로 고용해달라고 트럼프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국방부에 임명을 요청하는 스페이스X 임원은 테런스 J. 오쇼네시, 팀 휴즈로 알려졌다.
이같은 요청이 실현되면 머스크의 힘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이끄는 6개 회사는 최근 연방 정부에 의해 20여 개의 조사를 받는 등 연방 정부의 견제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회사를 향한 규제가 느슨해지고 심지어 머스크가 연방 정부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올해 스페이스X는 팰컨9 오작동으로 3번째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조사를 받으며 일시적으로 발사 금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머스크는 2022년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가 받기로 했던 8억8500만 달러의 연방 정부 보조금 지급이 무산되며 연방 정부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당시 보조금 수령을 무산시킨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조금을 지급해달라고 다시 강력하게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연방 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처음 제시하면서 머스크를 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공언했다. 머스크 또한 지난 10월 말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 선거 유세 연설에서 정부효율위를 통해 연방 예산에서 약 2조 달러(약 2802조원)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앞으로 연방 정부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 대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에 더욱 지원해달라고 주장할 수 있다고도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이같은 머스크의 생각에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년 내 화성에 인구 100만명이 거주할 것"이라며 화성 이주를 꿈꾼다.
7일 스페이스X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한 글에 따르면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준비 중인 스타십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중부시간으로 오는 18일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에서 스타십과 로켓 추진체(부스터) 기능의 한계를 확장하고 전체 시스템의 재사용에 더 가까워지기 위한 여러 기술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켓 부스터가 이전 5차 시험비행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것처럼 다시 발사 지점으로 돌아와 착륙하도록 하고 우주 공간에서 랩터 엔진을 재점화하는 실험과 우주선이 인도양 상공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하강하는 과정의 열 차폐 실험, 기동 변경 등을 시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5차 시험비행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차 시험비행을 시도하면서 이 로켓의 완벽한 개발에 한층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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