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액 2.5배↑…2년만에 최고

오예진 2024. 11.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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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회복세를 보인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이 지난 3분기에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도 3분기에 631건이 거래돼 2022년 3분기(442건) 이후 2년 만에 최대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건물 규모 기준으로 1~3분기에 거래가 가장 많았던 건물은 건축면적 1천평(약 3천306㎡) 미만의 꼬마빌딩으로 모두 1천547건이 거래돼 전체의 9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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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거래 활발…3분기 최고가는 812억원 성수동 꼬마빌딩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속 급매물 위주로 거래"
용산 성수미술관 부근 용리단길 [촬영 안철수] 2024.3.2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연초부터 회복세를 보인 서울 상업·업무용 건물이 지난 3분기에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찌감치 반영된 가운데 급매물이 나온 꼬마빌딩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상업·업무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액은 7조9천6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1천743억원)보다 2.5배 많았다.

이는 2022년 3분기 이후 분기별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18조1천488억원으로 작년 동기(8조7천648억원)의 2배에 달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은 이미 작년 한 해 거래금액인 12조6천883억원을 뛰어넘었다.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도 3분기에 631건이 거래돼 2022년 3분기(442건) 이후 2년 만에 최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3건) 대비로는 19건 늘었다.

지난 1~3분기 기준으로는 1천622건이 거래돼 작년 같은 기간(1천82건)보다 540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거래량(1천473건)보다도 143건 많다.

상업·업무용 건물 규모 기준으로 1~3분기에 거래가 가장 많았던 건물은 건축면적 1천평(약 3천306㎡) 미만의 꼬마빌딩으로 모두 1천547건이 거래돼 전체의 95.4%를 차지했다.

이어 1천평 이상 2천평 미만의 소형빌딩(33건), 2천평 이상 5천평 미만의 중형빌딩(19건), 1만평 이상 2만평 미만의 대형빌딩(12건), 5천평 이상 1만평 미만의 중대형빌딩(7건), 2만평 이상의 프리미엄 빌딩(4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물 유형 중 올해 들어 분기별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꼬마빌딩이 유일했다.

'서울 1층 점포 월평균 임대료 가장 비싼곳은 어디?'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서울 시내 주요 상권 가운데 지난해 1층 점포 통상임대료(보증금 월세 전환액+월세+공용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북창동으로 조사됐다. 6일 서울시가 북창동, 명동, 압구정로데오역 등 주요 상권 145곳의 1층 점포 1만2천531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창동의 1㎡당 통상임대료는 월 18만원으로 명동거리(17만3천700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같은날 서울 북창동 음식거리 일대의 모습. 2024.3.6 kjhpress@yna.co.kr

3분까지 누적 거래액은 꼬마빌딩이 9조2천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프리미엄빌딩(3조1천546억원), 대형빌딩(2조2천116억원), 중형빌딩(1조2천281억원), 소형빌딩(1조1천956억원), 중대형빌딩(1조1천49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꼬마빌딩은 대형이나 프리미엄 빌딩에 비해 단가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기도 하지만, 서울은 성동구 성수동과 용산구 이태원·한남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인기 지역·장소)가 거래량에 힘을 보탰다.

3분기 최고가로 거래된 꼬마빌딩은 성수동에 있는 한 2층짜리 건물로 거래액은 812억원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기간 소형빌딩 평균 거래액(371억원)을 훨씬 웃돌아 중형빌딩 평균 거래액(87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된 꼬마빌딩은 서대문구 홍은동(1억6천만원)에서 나왔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 [성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꼬마빌딩은 급매물 수요가 많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구조여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들이 (거래에) 선반영됐다"면서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니까 거래에 숨통이 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꼬마빌딩 가격 자체가 최근 한 2년 사이에 하락해 급매물들이 많던 상황이었는데 지금 들어오는 수요는 싼 맛에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처럼 보이고, 물가를 반영해서 상가 임대료를 올리는 추세인데 이제 조금씩 시장이 개선되면서 급매물들에는 입질이 좀 들어온다"고 전했다.

[표1]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규모별 거래량

(단위:건)

※ 자료: 부동산플래닛

[표2]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규모별 거래 금액

(단위: 억원)

* 지분거래 제외

※ 자료: 부동산플래닛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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