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지명, 모두 의아해했는데” 35점→34점→37점→19점→32점→28점 괴력…우크라이나 특급 히트 예고, 명장의 눈 틀리지 않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1. 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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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만 266승을 거둔 명장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현대건설전에서 35점을 올린 빅토리아는 도로공사전 34점, 정관장전에서는 V-리그 데뷔 이후 최다 37점을 기록했다.

즉, V-리그가 첫 해외리그다.

그러나 빅토리아는 지금 그 누구보다 뜨겁고 V-리그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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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에서만 266승을 거둔 명장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를 4승 2패로 마쳤다. 시즌 첫 경기 현대건설전을 1-3으로 패하며 시작했지만 한국도로공사와 정관장을 연이어 꺾었다. 이후 흥국생명에 0-3으로 발목이 잡혔지만, GS칼텍스전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를 가져온 데 이어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 완승을 챙겼다. 승점 10점 4승 2패, 리그 3위.

3년 총액 21억을 주고 데려온 이소영이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지만 이 선수가 있어 순항하고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 국대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시즌 초반 그 누구보다 빛나는 선수다. 6경기 185점 공격 성공률 42.75% 세트당 서브 0.500개를 기록 중이다. 득점 1위, 서브 2위, 후위공격 4위, 공격 성공률 5위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꾸준하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현대건설전에서 35점을 올린 빅토리아는 도로공사전 34점, 정관장전에서는 V-리그 데뷔 이후 최다 37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전에서는 19점으로 주춤했지만 GS칼텍스전에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 쌍포에 맞서 홀로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5-1에서 11-2가 될 때까지 8연속 서브를 넣었다. 특히 8-1에서 연속 4번의 서브에이스로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송두리 째 흔들었다. 이날 양 팀 최다 28점을 기록했다.

191cm의 좋은 신장에 빠른 스윙에서 나오는 힘이 강점이다. 빅토리아는 우크라이나 자국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즉, V-리그가 첫 해외리그다.

사진=KOVO 제공
1순위 지명을 받은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 前 페퍼저축은행)을 비롯해 재계약 외인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GS칼텍스 실바, 정관장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등에 관심도가 떨어졌던 외인이다.

김호철 감독은 “난 가능성을 보고 뽑았다. 모두가 의아해했다. 처음 지명했을 때 모두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었다”라고 지명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빅토리아는 지금 그 누구보다 뜨겁고 V-리그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V-리그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1위 기록도 깰 수 있다. 1,170점 페이스인 가운데 지금까지 V-리그 여자부에서 1,000점 이상 기록이 나온 건 총 4번이다. 2011-12시즌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마델레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 1,076점, 2013-14시즌 KGC인삼공사 조이스 1,009점, 2022-23시즌 KGC인삼공사 엘리자벳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1,015점, 2023-24시즌 GS칼텍스 실바 1,005점이다.

김호철 감독은 “지금 잘하고 있는 건 본인의 노력이다. 아직 젊고 잘 견뎌주고 있다. 아직까지 완성형 선수가 아니고, 들쑥날쑥하다. 소영이가 들어온 후 리시브가 더 안정감을 찾는다면 빅토리아의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더 힘 있는 공격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빅토리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해야 될 역할을 인지하고 있다. 쉽지 않지만 익숙해지려고 한다”라며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좋아질 것이다. 팀원들을 믿는다. 감독님, 천신통 선수와도 플레이를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1라운드다. 다가오는 라운드에서도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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