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안방 위협받는' 네이버, 오픈 AI부터 트럼프까지 어쩌나
1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2조71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5253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순이익은 5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늘었다.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실적이 공시된 이날 네이버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네이버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2.84%(5100원) 내린 17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등 별다른 악재가 없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3월 열린 주주총회 당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지만 1년이 넘게 지난 시점에도 주가가 17만원대에 머물러 있어 주주가치 제고는 사실상 요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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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는 2년째 구글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는 가운데 챗GPT서치의 등장으로 점유율을 더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성형AI의 검색 서비스 접목이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포털·검색엔진 서비스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미국 대선이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귀결되면서 네이버의 고민이 한 층 깊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이 네이버의 AI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염려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미국은 AI 산업 성장을 위해 자국 기업에 강력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해외 빅테크를 기술력에서부터 따라잡기 버거울 수 있어 한국 기업들은 미국 AI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네이버는 그동안 '소버린 AI'(주권 AI) 전략을 강조하며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주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략기술육성과장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에 따라)미국은 자국 중심으로 AI를 성장시키고 국방 안보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AI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건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운 해외 빅테크와 견주기 위해서는 네이버가 차별화와 빠른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챗GPT와 유사한 기능의 '클로바X'를 공개했으나 1년 넘게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아직 앱 버전을 내놓지 못했다. 클로바X에 이어 공개한 AI 검색 서비스 '큐:'도 마찬가지다.
이성엽 고려대학교 기술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빅테크의 참전으로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는 데 한국은 해외 빅테크와 비교해 기술력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타 국내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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