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 높은 비용, 폭스바겐 경쟁력에 걸림돌”
[이 주의 한마디]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경영난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가운데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의 시장 수요 약세와 현저히 낮은 중국 시장 수익은 폭스바겐의 수십 년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고 밝혔다.
블루메 CEO는 11월 2일(현지 시간) 공개된 독일 매체 빌트암손탁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경영난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독일 내 높은 비용이 폭스바겐 경쟁력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 인건비가 유럽 지역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며 “경쟁사와 비교할 때 개발비, 판매비, 기타 비용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자동차업계는 최대 시장인 중국 경기가 침체하고 전기차 전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폭스바겐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직원 수만 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은 수익성 악화로 2026년까지 독일 내 공장 최대 2곳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비용절감 목표도 기존 100억 유로(15조원)에서 40억~50억 유로(6조~7조5000억원)가량 상향했다.
전체 직원 임금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금 삭감과 공장 폐쇄, 정리해고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라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5억7600만 유로(2조3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했다. 1∼3분기 합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어든 89억1700만 유로(13조3200억원)로 집계됐다. 3분기까지 판매량은 646만3000대로 1년 새 4.4% 줄었다. 북미에서 4%, 남미는 16% 늘었으나 중국과 서유럽에서 각각 12%, 1% 감소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핫뉴스]
파이낸셜타임스
잘나가는 TSMC ‘전기 리스크’ 우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에 전기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대만의 급격한 전기요금 상승과 잦은 정전으로 TSMC가 경쟁력에 타격을 입었다고 11월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은 2022년 이후 지금까지 전기요금을 4번 인상했다. 지난 10년간 대만의 전력 예비율은 정부 목표치인 15% 아래로 자주 떨어졌고 정전도 많이 발생했다. 전기요금과 잦은 정전 문제는 TSMC의 대만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저해하고 있다.
TSMC는 대만 외에 미국과 일본에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에는 새로 공장을 짓고 있다. S&P글로벌은 대만의 전력 문제가 TSMC의 신용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
‘AI 시대 총아’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인텔 대신 엔비디아가 공식 편입됐다. 엔비디아는 11월 8일 다우지수산업평균(DJIA) 지수에 공식 편입됐고 1999년 다우지수에 들어온 인텔은 제외됐다.
엔비디아는 테크 대기업들의 AI 칩 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올해 들어 180% 이상 올랐다. 반면에 실리콘밸리의 가장 상징적인 기업 중 하나였던 인텔은 AI 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올해 주가가 50%가량 하락했다.
다우지수에서 전통의 반도체 강호 인텔이 비우는 자리를 AI 칩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채우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순간이라고 AFP는 전했다. 현재 테크 대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다우지수에 포함돼 있지만 구글, 메타는 들어가 있지 않다.
CNBC 방송
저커버그의 스레드, 이용자 수 급증…엑스 추격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겨냥해 출시한 스레드의 이용자 수가 X를 추격하고 있다고 11월 3일(현지 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기준 스레드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년 전보다 175% 급증한 2억75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엑스의 MAU는 3억1000만 명이다. 스레드는 지난해 7월 엑스를 겨냥해 출시됐다.
스레드는 일론 머스크의 엑스 인수 이후 대규모 해고, 반유대주의 발언 등의 논란으로 이용자와 광고주들이 떨어져 나가는 틈을 파고들며 엑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中 지갑 닫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 고전
경제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 정부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인해 중국 의 중산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LVMH는 3분기 중국을 포함한 지역의 매출이 16% 감소했다. 케링그룹은 연간 수익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
美 반도체 장비업계 “공급망서 中 배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등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급업체에 중국 기업으로부터 받는 특정 부품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납품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가 최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등 민감한 차세대 기술에 대해 대중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테슬라, 10월 中 전기차 판매량 감소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10월 중국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6만8280대를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하고 전월 대비 22.7% 줄어든 수치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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