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틀대는 와인 시장···와인업체, 연말 수요 잡기 채비
양극화 현상···싸거나 혹은 비싸거나
칠레산 수입 늘어···편의점, 라인업 ↑
와인수입업체, 연말 수요 맞아 마케팅
팬데믹 때 급증했던 와인 수요가 감소하며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와인 수입량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와인을 먹는 인구는 줄어든 데 비해 객단가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올 들어 3만7893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5만6542톤) 대비 48% 줄어들었지만 분기 별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분기 별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분기 1만1317톤에서 2분기 1만3143톤, 3분기 1만343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양극화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이는 와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1만원대 와인이 인기를 끌거나 아예 고가의 와인을 찾는 수요로 나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004170)L&B가 운영하는 와인앤모어의 객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1만원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가성비 와인으로 평가받는 칠레산의 수입량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9월 포도주 수입량은 칠레가 7442t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7238t) 프랑스(6207t) 이탈리아(5603t) 미국(3841t) 순이었다.
이에 편의점들은 1만원대 와인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CU는 직소싱으로 ‘mmm!’ 시리즈 강화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칠성의 가성비 와인 앙리마티스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1만원대 와인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칠레산 디아블로는 경우 판매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100만병 이상 판매됐다.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량만 1300만병이 넘는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달 6일부터 100만원대 프랑스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고가 와인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L&B는 멤버십을 적용한 앱을 론칭했고, 주요 브랜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7일까지 와인 창고 방출전을 진행했고,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다른 유통채널들도 꾸준히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아영FBC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코라빈은 현재까지 작년 대비 238.5%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판매량이 부쩍 늘었는데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연간 판매량의 2.5배를 넘을 정도다. 아영FBC 측은 "잔술 판매 합법화와 프리미엄 와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코라빈 판매량이 늘었다"며 "고가의 와인을 한 잔 씩 그날의 기분에 맞춰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F&B 매장과 개인 소장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셀라는 연말을 맞아 부르고뉴·샴페인 등 구대륙 프리미엄 와인들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프리미엄 와인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나라셀라는 리저브 1개 매장과 와인픽스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와인픽스 매장은 청담점, 성수점, 송파점, 을지로점, 여의도점, 압구정현대점, 분당정자점, 동탄점, 이케아광명점, 광주봉선점, 부산센텀점 등이다.
매장의 규모마다 판매 중인 고유상품(SKU)가 조금씩은 다르지만 와인·맥주·사케·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과 글라스·치즈·스낵 등 주류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1000~3000여종 판매하고 있다. 나라셀라 대표 브랜드인 몬테스·케이머스·덕혼 등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사케 등 다양한 주종을 판매하고 있다. 나라셀라는 160여종의 브랜드를 수입·유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나라셀라는 백화점 내 와인샵, 이마트·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할인점 및 편의점 확대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나라셀라는 올해 판매 전략과 관련해 "올해에는 구대륙 상품 포트폴리오의 확장을 통해 고객 분들께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택하실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드릴 예정"이라며 "소매 채널의 비중을 증가시켜서 와인과의 접점 편의성을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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