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이스라엘·하마스 중재 그만…협상 의지 보여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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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여온 카타르는 더 이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을 중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AFP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9일(현지시각)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성실하게 협상할 의향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의 핵심 중재자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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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카타르에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 두도록 할 이유 없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활발한 외교 활동을 벌여온 카타르는 더 이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충돌을 중재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AFP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9일(현지시각)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성실하게 협상할 의향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의 핵심 중재자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가 성실하게 협상에 참여하기를 거부하는 한 계속 중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렸다"면서 "카타르는 양측 모두 협상의 간극을 메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기간 지속된 휴전·인질 석방 협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에게 평화 확보를 위한 진지한 시도가 아니라 정치와 선거에 관한 일이 됐다.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내건 약속을 철회하고 오직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협상에 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완전 철군을 놓고 반복적으로 갈등을 빚었고 협상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아울러 "카타르는 양측이 협상장으로 복귀할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일 때 중재에 다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라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2012년부터) 카타르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는 더 이상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더 이상 중재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카타르는 하마스가 사무실을 두도록 허용할 이유가 없다"며 "이스라엘, 하마스, 미국에 결정을 이미 통보했다"고 알렸다.
카타르에 있는 한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이곳을 떠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카타르, 이집트, 미국 정부는 공식적인 확인을 하고 있지 않다.
하마스 정치 지도부를 품어온 카타르는 지난해 10월 양자 사이 충돌이 본격화하자 중재국을 자처하고 몇 달 동안 협상을 이끌어 왔다.
미국, 이집트와 함께 핵심 중재자 역할을 카이로는 오랜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11월 일주일 동안 휴전을 타결한 것 외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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