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존에서 고군분투한 타니무라 리카, 짧은 시간에도 확실했던 생산성

김진재 2024. 11. 1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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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무라 리카(184cm, C)가 페인트 존에서 고군분투했다.

2쿼터에도 리카는 적극적으로 페인트 존에서 싸웠다.

전반전 존재감이 있었던 리카가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자, 신한은행도 마땅히 추격의 흐름을 잡지 못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확실한 생산성을 보였던 타니무라 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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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무라 리카(184cm, C)가 페인트 존에서 고군분투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BNK에 57-77로 졌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는 동시에,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상대에 밀리면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BNK의 안혜지(164cm, G)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22점을 허용했고, 팀 전체적으로 77점을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거기다, 두 자릿수 득점자가 1명에 그치는 등 전체적인 빈공에 빠졌다.

그나마 타니무라 리카가 경쟁력을 보였다. 최종 기록은 23분 25초를 소화하면서 14점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길지 않은 출전 시간이었음에도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활약했다. 노련하게 파울을 유도하면서 매치업 상대였던 김소니아(177cm, F)에 수비 부담을 주기도 했다.

유연한 몸놀림으로 페인트 존에서 득점력을 보였고, 자유투를 많이 유도해 팀내 최다인 5개를 시도했다. 확실한 힘을 활용하여 박스아웃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수비가 몰리자 적절하게 빼주는 패스도 날카로워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날 경기에서 타니무라 리카는 선발 출전했다. 1쿼터부터 자신이 가진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경기 첫 득점으로 2대2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로 만들어 냈다. 이어 페인트 존에서 전투적으로 움직이면서 자유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1개만 성공했지만, 파울 없이는 쉽게 제어가 힘들다는 것을 보였다. 리카의 초반 활약으로 신한은행은 4-0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이후에도 리카는 상대의 골 밑을 종횡무진 누볐다. BNK는 김소니아가 수비에 집중했지만,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2명 이상의 수비가 기습적으로 막아서는 수비를 활용해 공격 시도를 막거나, 공 투입 자체를 막으면서 스틸을 만들어 내는 식으로 수비했다. 변칙 수비가 아닌 이상 제어할 수 없었다.

리카가 무게감을 보이면서 신한은행의 공격이 안정을 찾았다. 그렇기에, 1쿼터 안혜지에 많은 득점을 허용했음에도 14-16으로 근소한 차이로 밀리는 데 그쳤다.

2쿼터에도 리카는 적극적으로 페인트 존에서 싸웠다. 과감한 몸싸움으로 자유투를 유도했고,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팀원의 지원이 부족했다. 2쿼터 팀이 기록한 10점 중 4점을 책임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6점에 그쳤다. 게다가, 공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페인트 존에서 활약하기가 어려워졌다.

결국 박혜진(177cm, G)를 중심으로 고른 활약이 나오면서 2쿼터에만 20점을 기록한 BNK에 24-36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이로 밀리게 되었다. 리카가 분전했기에, 아쉬운 결과였다.

후반전에도 리카는 코트를 밟았다. 리바운드에 집중했고, 여전한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BNK의 준비된 수비에 제대로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존재감은 여전했지만, 2,3명의 수비를 뚫고 득점까지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반전 존재감이 있었던 리카가 상대 수비에 가로막히자, 신한은행도 마땅히 추격의 흐름을 잡지 못했다. 수비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점수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막았지만, 그 뿐이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4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BNK의 공격력이 다시 한번 살아나면서 신한은행은 추격의 흐름을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리카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전과 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확실한 생산성을 보였던 타니무라 리카다. 패배에도 확실했던 존재감이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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