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더블-더블 완성한 박혜진, 김소니아의 득점 공백 채웠다
박혜진(177cm, G)이 에이스 김소니아(177cm, F)의 득점 공백을 채웠다.
부산 BNK는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7-57로 이겼다. BNK는 4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BNK가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 경기였다. 안혜지(164cm, G)가 3점 4개 포함 22점을 올리면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엔트리에 등록된 전원이 출전하면서 9명이 득점을 올렸다. 80점에 가까운 77점을 득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김소니아는 득점보단 수비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리그 득점 4위에 오르는 득점력을 자랑하는 그녀지만, 이날 경기에선 단 5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25%로 낮았다. 대신, 스틸을 3개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9개를 따내면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에 집중한 김소니아 대신, 박혜진이 득점을 책임졌다. 안혜지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8점을 올렸다. 동시에, 리바운드도 11개를 따내면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4개의 어시스트와 2개의 스틸도 곁들였다. 공수 양면에서 영양가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박혜진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 없는 움직임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패턴을 따라 김소니아의 정확한 스크린을 타고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불발되었지만, 공격의 흐름이 좋았다. 초반 몇 번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슈팅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혜진의 첫 득점이 나온 것은 경기 시작 3분여가 지난 후였다. 상대의 공을 스틸한 이후 빠르게 치고 올라가 정확한 미들 슈팅을 적중시켰다. 이 득점으로 경기 초반 약간 밀리던 BNK는 6-6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이후 박혜진은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에서도 자신의 득점보다 팀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빈 공간을 찾아 움직였다. 공수에서 활력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끈기 있는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을 올리기도 하였다. 박혜진의 득점으로 BNK는 1쿼터를 16-14로 앞설 수 있었다.
2쿼터 들어 박혜진이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1쿼터 활약했던 안혜지가 적극적인 슈팅에도 득점까지 만들지 못했고, 김소니아가 잠잠한 사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깔끔한 3점으로 상대 추격의 흐름을 끊었고, 멋진 돌파를 보여주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상대가 쉽게 패스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타니무라 리카(184cm, C)에게 투입되는 공을 수차례 쳐내면서 스틸을 만들어 냈다. 스틸 이후에는 빠른 속공을 전개하기도 했다.
쿼터 후반에 들어서고도 박혜진은 3점을 추가했고, 노련한 움직임으로 자유투를 유도했다. 2쿼터 10득점째를 완성하는 득점이었다. 박혜진이 팀을 지탱한 BNK는 2쿼터 점수 차이를 벌려 36-24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전부터 박혜진은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 자신의 매치업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턴오버를 유발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리바운드를 본인이 잡아내지 못하더라도, 끈질기게 참여해 팀의 리바운드를 유도하기도 했다. 허슬 플레이로 몸을 던지기도 하였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였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상대가 추격의 흐름을 잡으려고만 하면 찬물을 끼얹는 득점을 성공시켰고, 수비 집중력도 여전히 높았다. 4쿼터 확실히 승기를 잡은 BNK가 벤치로 불러들이기 전까지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코트에 쏟아부었다. 결국 박혜진이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BNK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만난 박혜진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고 있다. 수비가 잘 될 때는 공격도 잘 풀린다. 그러나,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공격에서도 영향이 있다. 그런 부분을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보완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높은 수비 집중력과 함께 쾌조의 공격력을 보이면서 자신이 한 말을 증명 해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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