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한국가스공사 이수진 치어리더 “치어리딩은 떡볶이 같은 존재”
본 인터뷰는 9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10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10월호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이수진 치어리더와의 이야기를 준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치어리더팀을 새롭게 꾸렸는데, 이수진 치어리더는 팀장으로서 팀원들과 함께 팬들의 응원을 책임질 예정이다.
2013년에 데뷔한 이수진 치어리더는 어느덧 12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 그러나 농구는 세 번째 시즌에 불과하다고. 이수진 치어리더는 오랜만에 돌아온 농구 코트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치어리딩은 ‘떡볶이’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제가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떡볶이는 늘 먹어도 맛있고, 어제 먹었어도 오늘 또 먹고 싶은 음식이잖아요. 중독성이 있죠. 치어리딩도 너무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어요. 정말 즐겁고, 응원을 떠나 팬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걸 끊을 수가 없어요”
한국가스공사의 새로운 치어리더 팀장이 됐습니다.
저는 농구를 두 시즌 경험했지만, 팀원들은 모두 농구 치어리딩을 처음 맡은 거예요. 저희가 원해 겨울 시즌엔 배구를 위주로 했거든요. 제가 이끌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지만, 저희 치어리더 팀의 연고지(대구)에 있는 한국가스공사를 응원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행복해요.
치어리더는 언제 시작했나요?
2013년도에 시작해서 12년 차가 됐어요. 대학 졸업 후에 바로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했죠.
치어리더를 하게 된 계기는요?
모델과를 졸업했어요. 모델 일을 하다 보니 무대에 많이 서는데, 어느 날 허무함이 느껴지더라고요. 같은 무대지만, 다른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그러다 치어리더란 직업을 알게 됐고, 재밌어 보여서 직업을 바꾸게 됐어요.
부모님께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사실 처음에는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렸어요. 몰래 시작한 거죠(웃음). 당시만 해도 치어리더를 향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아버지랑 같이 집에서 야구 재방송을 보는데, 제가 나오는 거예요. 그때 "저거 수진이 아냐?"라고 하셨는데, 제가 아니라고 잡아뗐어요. 그러다가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셔서 결국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이왕 하는 거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라"라고 허락해주셨어요.
원래 춤에도 소질이 있었을까요?
소질이 있다기보단 좋아하는 편이었어요. 모델이라고 해서 워킹만 잘해서 될 게 아니라, 나름의 끼를 장착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대학 때 댄스 관련 강의를 많이 들었어요. 그때 배운 게 조금은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치어리딩은 일반 댄스와는 차이가 있죠.
맞아요. 스텝이 K-POP과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초반엔 스텝 익히는 데만 일주일 넘게 걸렸어요. 그래도 '연습만이 살길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했더니,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농구 치어리딩은 세 번째 시즌이라고요.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이후로 농구 치어리딩은 처음 맡았어요. 오랜만이기도 하고, 아직 한국가스공사 선수분들을 모두 파악하진 못했죠. 그렇지만 이제 열심히 알아가고 있고, 응원가도 성심성의껏 준비하고 있답니다.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농구 치어리딩은 어떤 점이 다르나요?
야구는 팬분들과 소통한다기보다 관중과 치어리더의 느낌이 강해요. 선수분들도 그라운드에 있고요. 반면, 농구는 선수분들이 바로 앞에 계셔서 현장의 열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팬분들께 선물을 나눠드리는 시간과 개문 행사 등 소통할 기회도 많아요.
팬에게 받은 선물 중 기억에 남는 것도 있을까요?
선물은 좀 더 어린 친구들이 많이 받는 것 같아요(웃음). 지금 대구에서 야구 치어리딩을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 커피차를 선물 받았어요. 이런 걸 받을 거라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받았죠. 제가 사실 (MBTI) 극T 성향이라 "돈을 많이 쓰시지 않았느냐"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SNS도 활발히 하나요?
예전엔 많이 했는데, 요즘엔 좀 소홀한 편이에요. SNS로 팬분들께서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지만, 성격과 시간상 모든 분께 답장을 해드리진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커요. 그래도 마음으로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를 응원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이번 한국가스공사 치어리더 팀의 장점을 꼽자면?
저희는 팬분들의 호응을 잘 유도한다고 자부해요. 팀이 지고 있을 때도 선수분들과 팬분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드려요.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에서도 그럴 거예요. 개문 행사 같은 각종 이벤트에서도 저희 치어리더들이 먼저 다가가서 팬분들께서 즐거운 시간이 되실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 예정인가요?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저희는 같은 K-POP 공연을 해도 예쁜 모습보다는 정말 파워풀하게 하거든요(웃음). 보기만 해도 힘이 솟는 듯한 그런 에너지를 뿜어내려고 해요.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OOO이다.
떡볶이다. 제가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떡볶이는 늘 먹어도 맛있고, 어제 먹었어도 오늘 또 먹고 싶은 음식이잖아요. 중독성이 있죠. 치어리딩도 너무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어요. 정말 즐겁고, 응원을 떠나 팬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걸 끊을 수가 없어요. 일은 보통 하고 싶지 않은 존재인데, 치어리딩은 그렇지 않아요.
떡볶이에 비유하니 이해가 쏙 되네요.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새로운 팀을 향한 설렘이 커요. 그만큼 더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입니다. 저희가 대구에서 활동하는 치어리더 팀이라 팬분들께서도 익숙한 얼굴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팀이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저희도 팬분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예뻐해주세요♡
사진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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