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만에 檢 조사 마친 명태균 “제 위치, 尹 대통령이 의견 받을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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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9일 12시간 20분 동안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제 위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견을 받아들이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명씨는 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그냥 의견을 냈을 뿐 (윤 대통령이) 받아들였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수많은 사람이 의견을 냈는데 제가 의견을 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는 것은 모순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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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공천 개입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9일 12시간 20분 동안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제 위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견을 받아들이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를 중심으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명씨는 이날 오후 10시 20분쯤 창원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53분쯤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전날인 8일에도 명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명씨는 검찰 조사 이후 15분가량 취재진의 질의에 답했다. 그는 ‘검찰에 어떤 내용을 소명했냐’는 질문에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그대로 말했다”고 했다.
명씨는 또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그냥 의견을 냈을 뿐 (윤 대통령이) 받아들였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수많은 사람이 의견을 냈는데 제가 의견을 냈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는 것은 모순 같다”고 했다.
‘본인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3대를 폐기했다’는 질문에는 “버린 게 아니라 원래 안 쓰던 전화기였다”면서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몰라 (포렌식 업체에서 잠금을) 못 여는 것을 보고 업체 대표가 ‘이 전화기는 열 수가 없다’고 해서 갖다 버린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검찰은 명씨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도움을 주고, 김 전 의원으로부터 세비(歲費) 등 9031만6000원을 25회에 걸쳐 수수한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작년 12월 창원지검에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를 고발하고 명씨와 김 전 의원 등 5명을 수사 의뢰했다. 강씨는 명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공천에 대한 보답으로 김 전 의원이 명씨에게 세비 일부를 나눠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반면,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씨는 전날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난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했다.
창원지검은 명씨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강씨를 비롯해 김 전 의원, 미래한국연구소장 김모씨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명씨를 비롯한 주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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