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인데 일손 부족...때맞춰 찾아온 고마운 손길
[앵커]
올해 사과 농사는 풍년인데, 농민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매년 수확 철마다 반복되는 농촌 일손부족 때문인데요.
때맞춰 고마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나뭇가지가 휘어질 듯 주렁주렁.
어른 주먹만 한 사과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수확으로 분주해야 할 손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농촌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빨갛게 익은 사과를 수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농부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사과 수확에 일손을 보탤 자원봉사자 80명.
8,000㎡ 과수원에 삼삼오오 모여 구슬땀을 흘립니다.
상처라도 입을까 조심 또 조심.
아기 다루듯 사과를 수확합니다.
[홍성례/자원봉사자 : 예쁘게 익은 사과를 위로 딱 올리면 똑, 가지에서 떨어지거든요,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 힘들 법도 하지만, 속 타는 농민 생각에 쉴 틈이 없습니다.
새참은 직접 딴 사과로 대신합니다.
[최희자/자원봉사자 : 너무 맛있어요. (달아요?) 엄청나게 달아요. 꿀이 엄청나게 많아요. 올해 농사 잘된 거 같은데요.]
수확 철만 되면 매년 반복되는 일손 부족 현상.
십만 원 넘는 일당에도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도 모두 돌아가면서 애를 먹던 상황.
수확 시기를 놓쳐 애써 키운 사과를 제대로 팔지 못 할 뻔한 농민은 이제야 걱정을 덜었습니다.
[이규대/사과 농가 : 사과를 동시에 수확하니까 일손이 너무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봉사하시는 분들,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와서 도와주시니까 정말 고맙고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죠.]
농촌 마을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
농부에게는 긴 가뭄에 내린 단비였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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