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딱딱’ 소리…턱을 아껴쓰는 방법은? [건강+]

정진수 2024. 11. 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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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턱에서 자주 소리가 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턱관절과 주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있아.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교사, 상담원 등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턱관절 장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턱관절 장애 의심 자가진단 (1개 이상 해당되면 의심)   1. 입을 벌릴 때 딱 소리나 모레 갈리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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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턱에서 자주 소리가 나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턱관절과 주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있아. 이 경우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 통증. 게티이미지뱅크
턱관절 장애 환자수는 증가추세다. 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턱관절 장애(질병코드 K076) 환자 수는 2014년 33만8287명에서 2023년 54만2735명으로 60%나 증가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인 측두골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턱은 움직임이 굉장히 정교한데,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디스크, 인대, 근육, 신경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는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턱관절 장애는 입을 여닫을 때 무심히 지나칠 수 있을 정도의 관절잡음, 예를 들면 ‘딱딱’, ‘딸깍’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원인에는 외상, 교합이상, 스트레스 등이 있으나 개인마다 발병 및 지속, 악화 요인이 다르고 세부 진단도 매우 다양하다. 1~2주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에 방문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교사, 상담원 등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과 경찰, 소방 등 공공서비스 종사자들의 턱관절 장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선호하고 이를 꽉 깨무는 버릇이나 이갈이 등을 비롯해 스트레스, 불안, 긴장 등의 심리적 원인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

단순히 소리만 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다가는 두통, 이명, 입을 잘 벌리지 못하는 개구장애,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인지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합안정장치치료 등이 있다.

이연희 교수는 “치료에 널리 사용하는 보톡스 주사는 안면부 근육통과 측두근 부위 두통 감소에 효과적”이라며 “빠른 증상 해소를 위해 수술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은 턱관절 부위 골절, 종양, 기형 등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으며, 턱관절 장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보존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턱을 아껴써야 한다.

식사를 할 때 너무 크거나 단단하고 질긴 음식의 섭취는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다. 말을 많이 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심리적 긴장, 피로감이 있으면 통증과 수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기 전에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 턱관절 장애 의심 자가진단 (1개 이상 해당되면 의심)
 
1. 입을 벌릴 때 딱 소리나 모레 갈리는 소리가 난다.
 
2. 턱이 움직이지 않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는다.
 
3.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손가락 3개가 들어가지 않는다.
 
4. 입을 벌릴 때 턱에서 걸리는 느낌이 든다.
 
5. 음식을 씹거나 가만히 있어도 턱이 아프다.
 
6. 귓속이나 귀 주위, 관자놀이, 뺨 근처가 뻐근하거나 아프다.
 
7.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양쪽 턱 움직임에 차이가 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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