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손흥민을 원해", 홍명보 감독에게 공 던진 포스텍…대표팀+토트넘 모두 살아야

이성필 기자 2024. 11. 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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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건강을 위해 한국 대표팀과 협력하고 싶은 뜻을 밝혔다(Tottenham want to work with South Korea on Son fitness)”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국가대표팀 감독의 계획에 관여하는 것을 꺼린다. 내가 호주 국가대표 감독이었을 때 클럽 감독이 일 처리 방식을 말해주는 것에 감사한 적이 없었다\"라며 클럽 팀 감독으로 대표팀 감독 결정을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협력적인 접근 방식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한국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대표팀과 클럽 팀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 전 토트넘 골키퍼이자 잉글랜드 대표로도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독점 인터뷰를 통해 “아무 소식이 없다는 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은 이미 주어진 것이고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년이나 3년 재계약이 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위상과 팬들과 관계를 따졌을 때,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수 있다고 생각된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현지 주요 미디어에서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연달아 보도했지만 아직 공식발표는 없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출전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 55분을ᅠ뛰었고 유로파리그 원정에서는ᅠ45분을ᅠ뛰었다. 꾸준한 관리를 하고 있지만ᅠ궁극적으로는 그 포지션에 더는 부상자가 나오면 안된다. 이미 윌손 오도베르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히샤를리송도 부상이고 마이키 무어까지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우리가 달성하고픈 목표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라며 무리하게 손흥민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를 상세하게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992년생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관리'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끌었지만, 후반 26분 허벅지 통증으로 쓰러졌고 교체됐다. 최종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판정받았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6라운드와 UEL 2차전 페렌츠바로시(헝가리), 리그 7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전을 걸렀다.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해 1골과 1자책골 유도를 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UEL 3차전 AZ알크마르(네덜란드)전에 이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8라운드, 리그컵 맨체스터 시티전도 출전하지 못했다. 통증이 재발하면서 최대한 위험 없이 복귀하자는 의도였다.

지난 3일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복귀해 1도움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었지만, 후반 11분 전격 교체되면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손흥민의 원망 섞인 반응은 상당한 화제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획된 교체였다"라며 손흥민을 관리했다는 뜻을 밝혔다.

▲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하프 타임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턴오버도 8회나 저질렀다. 다만 토트넘 선수단 전체가 이날 경기에서 턴오버가 많았다. 드라구신과 비수마가 10회, 베리발과 매디슨이 8회에 이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전체에 턴오버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교체 불만 질문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복귀해 애스턴 빌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전 이후 햄스트링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뛰지 못했다. 10월 대표팀 휴식기 이후 웨스트햄전에 돌아왔지만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유로파리그 포함 3경기를 추가로 쉬었다. 후반 11분 손흥민에게 교체 사인이 떨어졌다.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벤치에 앉아서도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토트넘은 연속골에 성공하며 4-1 역전승을 해냈다 ⓒ연합뉴스/로이터

8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UEL 4차전 원정에서도 손흥민은 전반만 뛰고 후반 빠졌다. 전반 18분 윌 랭크시어의 동점골에 기점 역할을 했다. 브레넌 존슨을 향해 정확히 연결한 크로스가 랭크시어에게까지 전달, 골이 됐다. 분명 손흥민이 경기를 지배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이 역시 계획적이었다. 10일 11라운드 입스위치와의 홈 경기가 더 중요해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절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9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을 통해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이 최근 무슨 일을 겪었는지 잘 안다. 우리와 한국 모두 손흥민의 몸 관리를 위해 협력하는 방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토트넘도 살고 손흥민도 산다. 그는 "우리는 건강한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모두 힘썼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전 부상으로 10월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명단에 포함됐다가 최종 제외됐고 홍현석(마인츠)이 대체 발탁됐다. 이번 14일 쿠웨이트, 19일 팔레스타인과의 5, 6차전 원정 2연전에는 다시 뽑혔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손흥민의 몸 관리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다.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B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요르단, 이라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두 경기에서 손흥민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말라는 것으로 풀이 된다.

실제 손흥민 없이 치른 요르단 원정은 2-0으로 이겼고 이라크와의 홈경기는 3-2로 승리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젊은피들이 자기 역할을 문제없이 해냈다.

물론 홍명보 감독도 이번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통화를 했는데 부상 중이라 많은 부담을 주지 않았다.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어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보호해야 하고 이 원칙을 갖고 있다. 지금도 그렇고 남은 2경기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라며 입스위치전까지 살피고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소속팀 경기를 출전했다고 대표팀에서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트넘에서) 경기 출전 시간을 봐야 하고 우리 역시 시간 조절을 해야 한다. 해당 포지션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라며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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