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X김준수, 꿈만 같던 20주년…그 시절 추억의 명곡으로 가득![종합]
“준수야, 우리 좀 소름돋지 않니?”
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넌 언제나’를 떼창하는 모습에 JX 멤버 김재중이 말했다. 오랜 만에 연 단독 콘서트였기에 이들에게 이번 콘서트는 감회가 남달랐을 것. 두 사람은 오랫 동안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 팬들은 기다렸던 시간만큼 남다른 떼창과 환호로 이 공연을 즐겼다.
김재중과 김준수는 8일 오후 ‘JX’라는 이름으로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JX 2024 콘서트 [아이덴티티] 인 서울(JX 2024 CONCERT [IDENTITY] in SEOUL)’을 열었다.
두 사람은 지난 8일부터 시작해 10일까지 총 3일 간 ‘넌 언제나’, ‘주문’, ‘미로틱’ 등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팬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했다. 2003년 데뷔 후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뒤 이번 콘서트를 통해 뭉친 이들은 “언제가 될지 모를 콘서트다. 사실 저희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아직도 못했던 이야기가 참 많다. 그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음악 속에 놓여져 있고 노래를 할 때 답답함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라며 심정을 전했다.
공연은‘격렬한 오프닝 퍼포먼스 후 ’라이징 선‘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퍼플라인‘과 ’오-정반합‘ 등 히트곡들을 들려줬다. 특히 ’넌 언제나‘를 부를 떄 팬들이 입맞춰 뗴창하는 모습에 김재중은 “소름돋는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과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미안함에 울컥했다. 이 모습에 팬들은 “울지마”라며 그를 위로했다.
뜻 깊은 재결합이었기에 공연 역시도 ’팬 사랑‘으로 가득했다. 정규 공연 시간 이후에 1시간 동안 이어지는 히트곡 메들리는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중 지난 2006년 발매해 큰 사랑을 받았던 ’풍선‘을 부를 때는 객석 안으로 난입해 팬들과 악수를 하고 풍선을 건네주는 퍼포먼스로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연 도중 김준수는 “재중이 형 눈을 못 보겠다. 형 눈을 보고 싶은데 울까봐”라며 “저희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아프기도 하고 영광스러웠던 복잡미묘한 추억들, 그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노래를 여러분이 들으러 와주셨고, (저는)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남녀불문, 세대불문, 국적 불문 팬들이 찾아와 두 사람이 20년간 쌓아온 추억을 함께했다. 17년째 팬이라는 장신의 남성이 있는가 하면 30대 비중이 가장 높은 와중에도 10대, 40대, 50대 이상의 팬들이 거친 함성을 내지르며 존재감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일본에서 온 팬들을 위해서는 일본에서 활동했던 시절의 곡, ‘내일은 오니까’, ‘도우시떼’를 불렀다.
김재중이 제작한 걸그룹 세이 마이 네임도 객석에서 함께 공연을 즐겼다. 김재중은 “중요한 일정이 있었는데 빠지고 왔다”라며 그 중요한 일정이 MBC 예능 ‘쇼! 음악중심’이라고 덧붙였다.
끝날 것 같던 공연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Empty’를 열창한 뒤 공연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현장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팬들은 ‘JX’를 연신 연호했고, 잠시 뒤 두 사람은 무대 위에 다시 올라가 빼어난 고음이 매력적인 ‘Love In The Ice’를 불러 팬들을 다시 한번 홀렸다.
한편 김재중과 김준수는 다음 달 14, 15일 양일 간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도 ‘IDENTITY’로 글로벌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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