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한 단풍…스치는 가을

[KBS 광주] [앵커]

올해 가을 단풍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관측됐는데요.

무등산 자락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주가 절정일 것으로 보이는데, 기후변화 탓에 올해 단풍을 즐길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등산 북쪽 기슭의 사찰, '원효사'로 가는 일주문.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가을의 풍경을 수놓습니다.

사람들은 흘러가는 가을을 사진으로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들도 울긋불긋 단풍나무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하나, 둘, 셋! (와 멋지다.)"]

초록잎 사이로 고개를 내민 형형색색의 단풍은 가족, 친구, 연인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김판심·정영순·정영일·정정자/무등산 등산객 : "무등산 단풍 구경을 왔네요. 너무너무 좋아요. 너무너무 물도 예쁘고, 아기 단풍이 넘어 오는 길에 아주 물이 들어서 감탄을 느꼈습니다."]

올해 무등산 첫 단풍 관측일은 지난 10월 25일로, 지난해보다 일주일 늦었습니다.

월출산과 조계산, 두륜산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늦게 관측됐습니다.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물들기 시작하는데, 지난달 광주와 전남의 일 평균기온은 18.2도로 역대 가장 더웠기 때문입니다.

늦게 찾아온 단풍인 만큼 더욱 반가운 마음입니다.

[표광현·박기량·조은준/무등산 등산객 : "엄청나게 빨갛게 올라오고 그리고 단풍보니까 아주 예뻐가지고 사진을 제대로 찍었어요."]

광주와 전남 유명산들의 단풍 절정 시기는 다음주쯤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