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단풍’ 내장산 ‘절정’…나들이객 북적
[KBS 전주] [앵커]
절기상 입동이 지났지만 올해 이례적인 늦더위 탓에 전국 각지 명산의 단풍이 늦게나마 지난주부터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내장산 단풍도 일주일 이상 늦게 시작됐는데 이번 주 절정을 이루면서 나들이객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잠시 감상해보시죠.
이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새파란 가을 하늘을 머금은 내장호 주변으로 오색빛깔 단풍이 익어갑니다.
산허리에는 초록빛 물결이 더 두드러지지만, 천천히 붉고 노란 기운이 내려앉고 있습니다.
해발 540미터 전망대.
빼어난 풍광을 사진에 담으려는 탐방객으로 북적입니다.
[라자람/탐방객 :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요. 단풍 보면서 오는 길, 케이블카 기다리는 곳에서도 단풍 보고 자연 경관이 너무 예뻤던 것 같아요."]
호남의 금강, 내장산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늦더위 속에 예년보다 일주일 넘게 늦어진 이른바 '지각단풍'.
늦어진 시간만큼, 절경을 누릴 시간도 짧아져 아쉬움이 큽니다.
[윤여천/탐방객 : "붉은 단풍도 좋은데요, 아직 파란 애기단풍도 아주 좋아요. 예년에 비해서 단풍이 조금 덜 든 것 같아요."]
무주 덕유산과 지리산 뱀사골, 고창 선운사와 부안 내소사 등 전북 단풍 명소들도 단풍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강태인/탐방객 : "이제 지나고 겨울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고 산이 예쁘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떠나는 가을을 붙잡듯 느지막하게 찾아온 단풍.
만산홍엽, 곱게 물들어 가며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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