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사냥가자”…암스테르담서 반유대 폭력 사태
[앵커]
네덜란드에서 열린 축구경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경기에 원정 응원을 온 이스라엘 축구팬들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국적기를 급파해 자국민 수송에 나섰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반 유대주의 공격으로 보고 강경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마구 때리고...
이스라엘 국기에 불을 붙입니다.
도망가는 사람을 무리지어 끝까지 뒤쫓아 갑니다.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의 유로파리그 축구 경기가 끝난 현지 시각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원정 온 이스라엘 축구 팬들이 공격받았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최소 5명이 다쳤고 6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나다브 제르/이스라엘팀 원정 응원단 : "밤새도록 폭발음이 들렸고, 밤새도록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밤새도록 비명이 들렸어요."]
특히 텔레그램 채팅방에서는 이날 '유대인을 사냥하러 가자'는 식의 선동 메시지가 확산했다고 암스테르담 시장이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사태를 '반 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원칙을 밝혔습니다.
[딕 스호프/네덜란드 총리 : "끔찍한 반유대주의 공격입니다. 우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가해자들을 엄벌할 것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반유대주의 폭력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외무장관을 급파해 네덜란드 정부와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유럽 내에서 반유대주의 행동이 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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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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