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공격한 사슴, 사흘 만에 포획…“버려졌거나 유실로 추정”

정해주 2024. 11. 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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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수원 일대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공격했던 사슴이 사흘 만에 생포됐습니다.

누군가 키우던 걸로 추정되는데, 수원시는 일단 인근 농가에 임시로 맡기기로 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문 구조단이 사슴 한 마리를 눕혀 다리를 동여매고 있습니다.

수원 광교산 일대를 돌아다니던 사슴으로, 인근 농가를 들락거리다 생포된 겁니다.

[농장 관계자 : "3일 전에 (농장에) 왔는데 그때 신고했는데 없어졌어. 그리고 그 이튿날 또 온 거야. 뛰어도 다니고 왔다 갔다 하고 그래요, 사슴이."]

사흘 전엔 이 사슴에게 공격을 당했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6일 새벽 1시쯤 광교호수공원에서 30대 남성이 이 사슴에게 들이받혔고, 이어 새벽 5시쯤엔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이 뿔에 찔려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 사슴은 이후에도 광교저수지 인근을 돌아다닌 거로 보입니다.

[이현재/목격자 : "(6일) 오후 5시 정도 언덕에서 후다닥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봤더니 좀 덩치가 큰 사슴이 옆으로 이렇게 지나가는..."]

야생 사슴은 멸종돼 인근 농가에서 버려졌거나 도망쳤을 가능성이 큰 상황.

번식기엔 평소와 달리 활동 반경이 넓어져 도심까지 내려온 거로 추정됩니다.

[수원시 관계자 : "사슴 농장에서 탈주한 수컷 사슴으로 추정이 되고요. 일반적으로 사람에 대해서 공격성을 보이지는 않는데 짝짓기 철이라 좀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수원시는 임시로 인근 농가에 사슴을 맡기고 소유주를 찾지 못하면 유기 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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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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