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왜 침몰했나…"평소보다 어획량 3~5배 많았다"

이지현 2024. 11. 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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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135금성호(129t)호가 침몰했다. 해경이 수중에 산재한 사고 어선 그물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평소보다 많았던 어획량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8일) 구조된 135금성호 선원들은 "보통 3~5회에 걸쳐 작업할 양을 한 번에 잡았다"고 말하는 등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많은 어획량이 금성호 복원성 상실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금성호는 주로 고등어와 삼치 등을 잡는 대형선망어선입니다.

선원들 진술에 따르면 당시 금성호는 1차 운반선에 어획물 약 200t을 옮겨 실어 보낸 뒤 다른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고등어 등을 잡아 우현 쪽에 그물을 모아둔 상태였고, 배가 오른쪽으로 뒤집히면서 침몰 사고가 난 겁니다.

해경은 오른쪽에 있던 그물 안 물고기 무게가 배 전복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해경 관계자는 "많은 어획량으로 인한 사고는 종종 있다"면서도 "찰나의 순간에 난 사고여서 어획물 때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확정지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후 운반선 등 다른 선단선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한편, 선체를 인양한 뒤 구조적 결함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앞서 전날 오전 4시 30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배에는 한국인 16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11명 등 총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15명은 구조됐지만 그중 50대 한국인 선원 2명은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또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12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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