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안혜지-박혜진 동반 활약’ BNK, 신한은행 격파...4연승 달성

BNK가 4연승에 성공했다.

부산 BNK는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7-57로 이겼다. BNK는 4연승에 성공하는 동시에,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안혜지(164cm, G)가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22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혜진(179cm, G)도 18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이지마 사키(173cm, G)도 8점을 기록, 알짜 활약을 선보였다.

BNK는 경기 초반부터 원활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유기적인 패스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마무리가 약간 아쉬웠다. 좋은 볼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3번의 공격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게다가 수비에서 타니무라 리카(184cm, C)를 막지 못하면서 0-4로 밀렸다.

분위기를 바꾼 건 안혜지였다. 우선 빈틈을 노리는 컷인으로 경기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동점 상황에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오는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적극적으로 수비하지 않은 신한은행의 수비를 완전히 공략하는 득점이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림을 여러 번 맞고 행운의 3점을 성공, 활약을 이어갔다.

쿼터 막판에도 안혜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멋진 개인기를 활용해서 1대1 득점을 만드는가 하면, 팀원들의 공격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안혜지의 활약이 있었지만, 타니무라 리카와 신지현(174cm, G)를 제어하지 못했다. 1쿼터에만 10점을 내줬다. 결국 16-14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안혜지가 적극적으로 3점을 시도했지만, 림을 빗나갔다. 김소니아 또한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 선수의 부진을 박혜진이 채웠다. 적극적으로 돌파했고, 점프 슛 찬스도 피하지 않았다. 그 결과 2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BNK가 2쿼터 만든 20점 중 절반에 해당하는 득점이었다. 리바운드도 3개를 따내면서 적극적이었다.

그리고 BNK는 수비를 활용해 확실히 점수 차이를 벌려 나갔다. 2쿼터 신한은행에 단 10점만을 허용했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야투 성공률은 33%(2점 : 1/4, 3점 : 3/8)로 낮았다. 강한 압박 수비로 쉽게 슈팅을 기도하지 못하게 했고, 스틸도 2개를 만들었다. 수비는 좋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속공으로만 5점을 만들었다.

그 결과, 공수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BNK는 2쿼터 종료 시점 36-24로 점수 차이를 확실히 벌릴 수 있었다. 팀의 주득점원 김소니아(177cm ,F)가 0점으로 침묵했기에, 더욱 고무적인 점수 차이였다.

BNK는 3쿼터 초반 급격히 공격 부진에 빠졌다. 쿼터 시작 3분이 넘도록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추격을 허용하진 않았다.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상대에게 최소한의 점수만을 허용했다. 그렇기에, 득점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이후 시소게임 양상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이 득점으로 추격하면, BNK가 반격의 득점을 성공시켰다. 쿼터 마무리에서 앞선 쪽은 BNK였다. 쿼터 종료 1분 42초를 남기고 드디어 김소니아의 3점이 적중하면서 49-35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후 주고 받는 득점이 나오면서 3쿼터 종료 시점 51-39, 12점 차이로 앞섰다.

BNK는 4쿼터 초반 분위기를 확실히 장악했다. 쿼터 첫 득점을 안혜지의 정확한 3점으로 만들었고, 연이어 3점을 적중시켰다. 박혜진 또한 미들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이를 늘리는 데 도움을 보태기도 했다. 결국 쿼터 시작 4분 30초 정도가 지나고 61-43,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남은 시간 동안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끝까지 추격했지만, BNK 또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침착하게 수비 강도를 유지했고, 공격에서도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BNK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