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TV시청률 절반 뚝…틱톡·팟캐스트 몰린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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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미국 대선에서 기성 언론의 영향력 축소와 틱톡, 팟캐스트 등 뉴미디어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틱톡을 통해 정기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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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제47대 미국 대선에서 기성 언론의 영향력 축소와 틱톡, 팟캐스트 등 뉴미디어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틱톡을 통해 정기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디슨 리서치 조사 결과 12세 이상 미국인 중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팟캐스트를 들은 사람의 비율’은 2009년 9%에서 올해 47%로 크게 늘었다.
WSJ에 따르면 틱톡에서는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밝히는 일반인 뉴스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조회수가 CNN, CBS, NBC 등 주류 언론 매체의 조회수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TV 뉴스는 퇴조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주요 케이블 채널(NBC, CBS, ABC) 3곳의 이번 대선 전체 시청자 수는 지난 2020년 대선 때보다 32% 감소한 2100만명으로 나타났다. CNN 시청자 수는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WSJ은 이번 선거 결과에 이같은 미디어의 분열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이는 2016년 트럼프 1기 때와도 다르다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됐을 때 워싱턴포스트(WP)나 뉴욕타임스(NYT), WSJ 등과 같은 기성 언론사의 독자 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알고리즘 방식을 바꿔 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자를 뉴스 기사로 유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코미디언, 인플루언서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방송은 정보 제공과 재미를 더해 편집 기준에 얽매인 주류 미디어에 대응하고 있다.
WSJ은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이 플랫폼에서 정치 콘텐츠, 그중에서도 우파 성향의 게시물이 다수 보이게 됐고 이것이 미디어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미디어 지형의 변화를 십분 활용했다. 그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지난달 말 출연해 세 시간 동안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4500만회 이상을 기록했고 스포티파이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2500만회 이상 재생됐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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