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했는데 너무 즐기는 것 같더라"...아쉬움 남긴 윤정환 감독 "마지막이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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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경기가 종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너무 즐긴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다행인 점은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번 시즌 큰일 날 뻔했다. 먼 곳까지 강원 팬들이 와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경기 내용에 대해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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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수원] 박윤서 기자= 강원FC가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강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0-4로 패했다. 리그 준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향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올 시즌 강원은 K리그에 돌풍을 몰고 왔다. 지난 시즌까지 강등권이었던 구단이라곤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오늘 경기 강원은 이전에 좋았던 흐름을 완전히 잃은 듯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부터 시종일관 밀리더니 정승원, 김태한, 정승배, 안데르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4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전 "즐길 것"을 외쳤던 윤정환 감독조차 고개를 저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취재진과 만난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너무 즐긴 것 같다. 마지막이라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다행인 점은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번 시즌 큰일 날 뻔했다. 먼 곳까지 강원 팬들이 와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경기 내용에 대해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제 올해 강원엔 마지막 경기만이 남아 있다.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야 하는 일정이다. 이에 수많은 강원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언뜻 보면 원정석이 가득 찬 것처럼 보였다.
윤정환 감독은 "강원 팬들이 정말 많이 오셨다. 반 이상은 양민혁의 팬인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오늘 같은 경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집중력, 싸우고자 하는 모습이 없었다. 마지막이라 다행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냥 선수들한텐 수고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오늘 너무 많이 즐긴 거 아니었냐고 물어보고도 싶다. 그래도 일 년 동안 수고했기에 큰 소리를 내는 것보단 격려의 말을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각오로는 "거의 결정이 난 상황이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마음 편하게 보내고 싶다. 시즌 초에 비해 선수들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지만 아쉬운 결과이다. 조금 재충전을 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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