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패' 준우승 놓친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2위 간절히 원했다, 수원 팬들에게도 죄송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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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수원 삼성 팬들에게도 미안함을 전달했다.
서울 이랜드는 9일 오후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4로 졌다.
4위로 시즌을 마친 수원이 준플레이오프에 나가려면 서울 이랜드가 전남을 잡아줄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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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조용운 기자] K리그2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수원 삼성 팬들에게도 미안함을 전달했다.
서울 이랜드는 9일 오후 홈구장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0-4로 졌다.
이 패배로 17승 7무 12패 승점 58점에 머문 서울 이랜드는 같은 시간 충북청주를 제압한 충남아산(승점 60점)에 준우승 영광을 넘겨줬다. 정규리그 홈 최종전에서 2위를 자축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하려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전반에 이미 승기를 넘겨줬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전남 플라카에게 선제 실점한 서울 이랜드는 문정인 골키퍼의 연이은 실수와 수비진의 불안함이 겹쳐 전반 3실점으로 무너졌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 후 "팬분들도 실망하셨을 것 같다. 수비 집중력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전후반 모두 집중력이 결여돼 대량 실점을 했다"며 "선수들의 상태나 마음가짐에서 전남이 더 뛰어났다. 올해 3위를 했지만 나를 비롯해 더욱 배워야 하는 단계"라고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자멸한 셈이 된 수비 실수와 관련해 "선수들이 붕 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유는 모르겠다"며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라인 전체가 그랬다. 다음 경기에서는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연이은 실수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진 문정인 골키퍼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벌러덩 누워 자책했다. 김도균 감독은 "끝나고 힘들어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사전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K리그1 승격을 위한 단판전이 이어지는 만큼 골키퍼 변화도 고려할 부분이 됐다. 김도균 감독은 "당장 말하긴 어렵다. 훈련을 통해 여러 상황을 살펴야 한다"며 "오늘 못했다고 다음에 못한다는 생각은 없다.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잘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수원 팬들도 엿보였다. 4위로 시즌을 마친 수원이 준플레이오프에 나가려면 서울 이랜드가 전남을 잡아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수원 팬들의 응원을 조금이나마 받았는데, 패배로 수원 역시 탈락이 확정됐다.
김도균 감독은 "결과적으로 미안하게 됐다. 우리가 의도를 갖고 한 부분은 아니다. 나 역시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간절히 바랐다"며 "참담한 패배로 우리를 응원했던 분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로 향한 서울 이랜드는 큰 패배를 안긴 전남과 리턴매치를 펼칠 수 있다. 4위 전남이 5위 부산 아이파크를 잡고 올라오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바로 맞붙는다.
김도균 감독은 "전남의 몸놀림이 오늘 좋았다. 나중에 만났을 때 상대에게 자신감으로, 우리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늘 경기를 잘 돌이켜 보는 것밖에 없다"며 "2주의 시간이 있다. 그래서 브루노 실바를 일부러 재외했다.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고 정신적으로 강하게 준비해 플레이오프를 치르겠다"라고 했다.
전남과 부산 중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하는지 질문에는 "이기는 팀이 올라올 것 같다"라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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