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전통주 축제와 쌀소비 [명욱의 술 인문학]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약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지역의 가치에 앞장선 충남 예산군의 예산시장을 찾았다. 인구 소멸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힘을 잃어가던 예산시장은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충남 제일의 명소가 됐다. 지난해 4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리뉴얼 이후로 사람들이 물밀듯 찾아오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롤모델이 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즐기는 메뉴 중 대표적인 것은 삼겹살. 예산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불판을 대여받으면 야장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시장 내 높은 천장 아래 삼겹살을 굽는 모습에서 낭만이 느껴진다.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예산시장에서 전통주 축제와 대회가 이날 열렸다. 바로 명주 페스타와 명주 대상이다. 명주 페스타는 국내 최고 권위의 가양주 빚기 대회인 ‘대한민국 명주 대상’ 개최를 기념해 열리는 축제로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 소장과 예산군이 함께했다. 이번 명주 페스타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만찬주인 풍정사계, 경성과하주로 유명한 여주의 술아원, 농식품부 우리술품평회 대상에 빛나는 두두물물,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별 정상 건배주 평택의 천비향, 예산 대표 와이너리의 추사, 구미의 프리미엄 막걸리 선산주조, 광안리 전통주 감천막걸리, 백술도가의 프리미엄 막걸리 및 예산사과 골목막걸리 등이 참여해 가치를 높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 추석 등의 명절과 각종 제사, 생신, 결혼기념일에 맞춰 귀한 쌀로 정성을 다해 빚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우리 농산물로 귀하게 빚는 술인 만큼 과음도 적어질 것이며, 발효와 숙성의 과정을 충분히 이해한 만큼 맛을 음미하는 문화도 더욱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국내 쌀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며 한국 술의 가치를 높여갈 수 있다.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현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넷플릭스 백스피릿의 통합자문역할도 맡았으며,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과 ‘말술남녀’가 있다. 최근에는 술을 통해 역사와 트렌드를 바라보는 ‘술기로운 세계사’를 출간했다.
명욱 주류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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