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태균 "대선 전후 휴대폰 3대 다 버려" 진술
[앵커]
검찰 조사를 받기 전 명태균 씨는 "가진 자료를 불태우겠다"고 말해서 증거 인멸 논란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명 씨 변호인은 "휴대 전화기만 폐기했을 뿐 오히려 문자 등을 복구했다"며 증거 인멸이 아니라고 주장했죠. 저희가 확인해 보니 대선 전후에 썼던 휴대전화 석 대를 모두 폐기했고 복구했단 문자는 지난 9월 검찰이 확보한 내용이었습니다.
윤정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8일) 검찰은 명태균 씨에게 휴대전화에 담긴 녹취 등 자료 행방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명 씨는 "사용하던 휴대전화기 세 대를 폐기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세 대, 각각 대선 이전과 대선 시기, 그리고 대선이 끝난 뒤 사용했던 전화기입니다.
특히 대선 시기에 사용한 두 번째 휴대 전화기 확보가 관건이었습니다.
[명태균 (10월 14일) : 아침에는 전화가 오고, 점심 때 오후에는 문자·카톡도 오고 허위 사실 유포라고 그러고, 통화 내역 뽑아보면 되는 거고]
명 씨 측은 앞서 (지난 6일) "사용하지 않아 처남에게 줬던 이 전화기를 복구하기 위해 포렌식 업체에 갔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인 : 그거를 가지고 지금 쓰고 있는 폰하고 들고 포렌식 업자에게 가서 이걸 이쪽으로 이전을 해달라…]
검찰 조사에서 명 씨는 "나도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는데 전화기 패턴을 못 풀었다"며"포렌식 업체도 풀지 못해서 폐기했다"고 설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는 이 전화기를 폐기하면서 첫 번째 전화기도 함께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 뒤 시간을 두고 세 번째 전화기와 내용물을 알 수 없는 USB도 함께 버렸습니다.
지난 9월,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했던 건 이 세 번째 전화기였고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대화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명 씨 측은 "증거인멸이 아니라 복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구속 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이정회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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