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도 뜨거운 관심 받는 김도영 "기대만큼 잘해야 한다"

이재상 기자 2024. 11. 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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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대만 현지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MLB닷컴을 포함해 대만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은 그는 "뭔가 끓어오른다"며 "기대에 맞게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대만에) 넘어와서 훈련하니 여기(가슴을 손으로 가리키며)에 뭔가 생긴다"며 "더 재미있고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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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과 대만 언론의 집중 조명 받아
프리미어12 예선을 앞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9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김도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의 예선 경기를 갖는다. 2024.1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올해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대만 현지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MLB닷컴을 포함해 대만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은 그는 "뭔가 끓어오른다"며 "기대에 맞게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2시간 가깝게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23일 소집된 대표팀은 한국에서 쿠바(11월 1~2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일 국군체육부대와 친선전을 가졌고, 8일 결전지인 대만에 입성했다.

2024 WSB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B조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경쟁한다. 상위 2개 팀이 슈퍼 라운드(4강전)에 오른다.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김도영이었다.

프리미어12 예선을 앞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이 9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훈련 중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의 예선 경기를 갖는다. 2024.1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올해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포함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던 김도영은 8일 입국장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이날 MLB닷컴에서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선수 중 주목해야 하는 8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도영은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대만에) 넘어와서 훈련하니 여기(가슴을 손으로 가리키며)에 뭔가 생긴다"며 "더 재미있고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 공항서부터 많은 사인공세를 받았던 그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신기하다"면서도 "일단 프리미어12가 작년에 출전했던 APBC보다는 큰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다. 언론의 기대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김도영을 향한 대만 매체도 관심이 뜨거웠다. 한 대만 취재진은 1차전 상대인 대만 투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지금 생각나는 선수는 대만 사이드 좌완 투수가 인상 깊었다"며 "왼손 타자들은 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대만 투수들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MLB닷컴의 조명을 받기도 했던 그는 "일단 작년과는 다른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큰 대회라는 느낌이 든다. 더 집중해서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리미어12 예선을 앞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9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김도영에게 코칭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 공화국, 18일 호주와의 예선 경기를 갖는다. 2024.1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날 타격과 수비 등 첫 훈련을 소화한 김도영은 "내야는 올해 바뀌기 전 고척구장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인조 잔디라) 타구 속도도 힘 있게 날아오는 느낌이다. 남은 기간 동안 적응을 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타자가 야구하기 (투수보다는) 더 적합한 야구장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도영의 컨디션은 아직 100%가 아니다.

한국시리즈까지 소화하며 모든 걸 쏟아냈던 그는 대표팀 합류 이후 아직까지 장기인 장타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상무전에는 감이 좋지 않았다"며 "그래도 여기 와서 훈련하니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오늘 쳤을 때는 괜찮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도영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체중이 많이 빠진 듯 하다"며 "(심재학 KIA) 단장님과 이범호 감독님도 다치지 말고 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잘 해야 한다"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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