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노조, 결국 파업 철회…특근·잔업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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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는 물론 협력사와 지역사회에서까지 비난을 받았던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결국 한 달여 간 이어졌던 파업을 9일 종료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 오후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끝내고, 오는 11일부터 전체 노조원이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쟁의대책위원회 복무 지침을 하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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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는 물론 협력사와 지역사회에서까지 비난을 받았던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결국 한 달여 간 이어졌던 파업을 9일 종료했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 오후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끝내고, 오는 11일부터 전체 노조원이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쟁의대책위원회 복무 지침을 하달했다. 노조는 파업은 끝내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 및 잔업은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교섭이 장기화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해 (파업을 끝내고) 단체교섭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시작된 파업은 사흘 만인 11일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변속기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 울산1공장의 일부 라인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기아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연간 400만개 이상 만드는 계열사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차와 비슷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작년 매출액의 2%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했다. 작년 매출액의 2%는 23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170억원)의 2배에 달한다.
하지만 사측은 자사 실적이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현대차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난색을 표했고, 노사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현대트랜시스의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자 협력사 직원들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시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하기도 했다. 협력사들은 30일째 지속되는 장기 파업으로 800여개 협력업체들이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 손실과 자금 사정 악화로 회사 폐업 및 도산 우려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노조의 무리한 성과금 요구로 인한 파업의 피해가 고스란히 협력사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파업 중단과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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