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맞아요?" "몰라요!" 류중일 감독, 대만 언론과 밀당…곽빈은 "난 에이스 아니예요"

김민경 기자 2024. 11.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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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9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대만 취재진으로부터 "대만전 선발투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한국과 대만 모두 최소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첫 경기에 필승 의지를 보이고 있고, 대만 언론은 한국 대표팀 훈련 현장까지 찾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만 언론은 대표팀 선발투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화려한 곽빈을 1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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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곽빈은 대만 취재진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 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곽빈(두산 베어스)? 맞아요?"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9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대만 취재진으로부터 "대만전 선발투수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한국은 오는 13일 대만과 '2024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대만 모두 최소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첫 경기에 필승 의지를 보이고 있고, 대만 언론은 한국 대표팀 훈련 현장까지 찾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 감독은 아직 대만전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전력 노출을 우려해서다. 대만 언론은 대표팀 선발투수 가운데 성적이 가장 화려한 곽빈을 1선발로 예상하고 있다. 곽빈은 올해 30경기에서 15승9패, 167⅔이닝,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올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곽빈이 눈에 띄는 건 당연했다. 곽빈은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에 커브를 주 무기로 삼는데, 국내 투수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은 선수 가운데 하나로 늘 꼽힌다.

류 감독은 대만 취재진의 질문에 "선발투수 누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대만 언론사에서는 누구를 지목하고 있어요?"라고 역으로 질문을 던졌다. 한 대만 기자가 "곽빈? 맞아요?"라고 한국어로 물었고, 류 감독은 "몰라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곽빈은 훈련을 다 마친 뒤에도 대만 언론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았다. 다만 곽빈은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나보다 다른 선수들이 더 좋다. 나는 에이스가 아니다. 에이스는 따로 있다"고 답했다.

▲ 두산 베어스 곽빈 ⓒ 연합뉴스
▲ kt 위즈 고영표 역시 대만전 선발투수 후보다. ⓒ 연합뉴스

곽빈은 대만 대표팀 전력 평가와 관련한 질문에는 "대만 팀을 분석하고, 아시안게임 때도 만났고 APBC 때도 만났다. 일단 대만 선수들은 투수도 엄청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은 곽빈과 함께 고영표(kt 위즈)를 1선발 후보로 두고 확답은 하지 않고 있다. 두 선수 가운데 누가 대만전 승리를 책임질지 계속해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이다.

한국은 10일 톈무야구장에서 대만프로야구(CPBL) 팀인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웨이취안은 지난해 CPBL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류 감독은 웨이취안전에서 가능한 많은 투수들이 몸을 풀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류 감독은 "(임)찬규가 먼저 선발로 2이닝을 던지고, 중간 투수들이 다 나갈 것이다. 한 이닝이 될 수도 있고, 한 타자 두 타자도 될 수 있다. 다 던지게 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재 계획으로는 8회까지는 정식 경기를 치르고, 9회에는 점수와 관계없이 승부치기를 하기로 했다"며 다양한 상황을 미리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프리미어12 경기는 스포티비프라임에서 생중계한다.

▲ 대만 현지 적응 훈련에 처음 나선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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