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점 폭격' 정관장, 삼성에 43점 차 대승...'속공 37점' SK·'허훈 클러치' KT도 승전고

고성환 2024. 11. 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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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그야말로 폭격이었다. 안양 정관장이 서울 삼성을 누르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안양 정관장은 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102-59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관장은 직전 경기에서 수원 KT를 1점 차로 제압한 데 이어 삼성까지 격파하며 상승세를 만들었다. 시즌 성적은 4승 5패로 부산 KCC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2승 7패로 9위에 머물렀다.

사실상 1쿼터부터 승부가 기울었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과 이종현을 앞세워 시작부터 삼성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삼성은 전체적으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10분 동안 8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정관장이 30-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갈수록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배병준과 박지훈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정관장이 내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삼성도 최성모와 이정현의 외곽포, 코번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반격해 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중반 40점 차로 달아났고, 밸런스가 깨진 삼성 수비를 공략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정관장은 벤치 자원들까지 대거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라렌이 19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배병준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만 6명에 달했다. 하비 고메즈가 14점을 넣었고, 박지훈이 13점, 이종현과 정효근이 나란히 10점씩 보탰다. 삼성은 코번이 24점 11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했다.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는 수원 KT가 창원 LG를 65-59로 꺾고 연패를 끊어냈다. 하윤기와 문정현 없이 만들어낸 귀중한 승리였다.

경기 내내 치열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전반은 LG가 35-25로 앞서 나갔지만, 3쿼터 들어 KT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무려 8번이나 리드가 바뀌는 혈투였다.

에이스 허훈이 승부처에서 날았다. KT는 경기 1분 30여초를 남기고 허훈의 3점포로 63-59, 4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종료 23초 전 레이션 해먼즈가 덩크슛을 터트리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승자는 막판 뒷심을 자랑한 KT가 됐다.

KT는 허훈이 19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박준영과 해먼즈도 각각 15점 9리바운드, 11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LG는 12점 8리바운드를 올린 칼 타마요가 최다 득점자였다. LG로서는 아셈 마레이와 두경민의 공백에도 경기를 잘 풀어나가다가 막바지에 무너진 점이 뼈아팠다.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를 93-57로 대파했다. SK는 시즌 6승째(2패)를 기록하며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패)를 바짝 추격했다.

KCC는 최준용과 송교창 등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여기에 허웅과 정창영도 몸살, 감기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결국 KCC는 시즌 4승 5패가 되면서 5할 승률도 깨지고 말았다.

SK가 자랑하는 속도감 넘치는 공격이 빛을 발했다. SK는 전반에만 속공으로 18점을 올렸고, 골밑에선 자밀 워니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부터 밀리며 조금씩 무너졌다. SK는 종료 1분을 남기고 안영준의 덩크로 21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굳혔다.

이날 속공으로만 37점을 뽑아낸 SK다. 워니가 22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오재현(17점)과 안영준(16점), 김선형(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허웅과 정창영이 나란히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디온테 버튼이 12분 동안 1점에 그치며 패배를 면치 못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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