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훌훌 털어낸 꽃미남 외야수, 상무 입대 후 벌크업 재도전 “독한 마음 품고 입대해 발전하고 싶다” [오!쎈 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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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22)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433타수 119안타) 3홈런 46타점 62득점 5도루를 기록한 김현준은 올 시즌 79경기에 출장해 183타수 41안타 타율 2할2푼4리 11타점 23득점 2도루에 그쳤다.
김현준도 상무 입대 후 몸을 제대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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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22)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433타수 119안타) 3홈런 46타점 62득점 5도루를 기록한 김현준은 올 시즌 79경기에 출장해 183타수 41안타 타율 2할2푼4리 11타점 23득점 2도루에 그쳤다. 성적 부진은 물론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난 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현준은 “야구는 물론 야구 외적으로도 되게 힘든 부분이 많았다”면서 “돌이켜 보면 이 또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제겐 득이 되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무엇이 김현준을 힘들게 했을까. 그는 “성적이 좋지 않을 때 모든 시선이 한순간에 바뀌더라. 처음에는 야구 못 한다고 이렇게 달라지는가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는데 그게 당연한 거였다. 제가 잘하면 다시 좋은 쪽으로 바뀔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현준은 또 “현재 제게 주어진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점점 힘들어지더라.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와 달리 안경을 쓴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는 “원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데 (12월 2일) 상무 입대 전에 시력 교정술을 받을 계획”이라며 “아직 수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휴가받으면 곧바로 (시력 교정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김현준은 “못 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뽑히게 되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좋아야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는데 어린 나이에 큰 무대를 경험한 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흔히 포스트시즌을 두고 보너스 게임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도 입대 전 보너스 게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편하게 했다. 정규 시즌과 달리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에만 집중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시도했던 그는 “단기간에 몸을 키운다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목표 수치를 정해놓고 하니까 살만 찌더라. (구)자욱이 형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더라. 올 시즌 체력과 기술 모두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 실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무 출신 선수들은 하나 같이 몸짱이 되어 돌아온다. 상무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매일 영양가 높은 식단이 나와 몸을 만드는 데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김현준도 상무 입대 후 몸을 제대로 만들어볼 생각이다. “아무리 퓨처스에 있어도 (숙소가 아닌) 밖에 나가서 살면 먹는 것도 그렇고 소홀할 수밖에 없다. 입대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일과 후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저도 독한 마음을 품고 입대해 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무에서 무조건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내서 복귀 후 1군에 합류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현준은 피나는 노력 끝에 1군 승격의 기회를 얻었다. 2022년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363타수 100안타) 22타점 57득점 6도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 가득한 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한번 이를 악물고 더 높은 곳에 오를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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