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경제성장률 또 낮출지 주목

다음 주(11월 11∼15일)에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국책연구기관의 최신 진단이 나오고, 지난달 일자리·가계대출·수출입물가 관련 통계도 공개됩니다.

우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하향 조정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눈높이가 추가로 낮아질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트럼프 2기'가 현실화한 점도 거시지표에 부정적 변수로 꼽힙니다.

앞서 KDI는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습니다.

15일에는 기획재정부의 자체 경기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도 발표됩니다.

통계청은 13일 '10월 고용동향'을 공개합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위축된 고용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다만 고령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10만 명대 증가폭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서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4만여 명 늘면서 석 달째 10만 명대 증가한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12일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합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1조1천141억 원 늘어나는데 그친 가운데,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월 가계대출은 9월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월 중 5조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9조7천억 원 늘었던 8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은 15일 9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을 공개합니다.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말(0.47%)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3일 '10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발표합니다.

앞서 9월의 경우 수입물가지수(135.19)가 8월보다 2.2% 낮아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습니다.

9월 원/달러 평균 환율(1,334.82원)이 전월보다 1.4%, 월평균 두바이 유가(배럴당 73.52달러)도 5.3%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월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른 만큼, 수입물가지수도 반등했을지 주목됩니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홍영재 기자 yj@sbs.co.kr